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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5 이슬람의 대 명절-에이드 아드하를 아시나요? 28

에이드 알아드하(Eid al-Adha) 또는 에이드 알 케비르(Kebir; Great Feast)

라는 명절(축제)가 있습니다. 이슬람의 전통적인 명절로서 아랍어로

“에이드”는 명절이라는 뜻이며 “알 아드하”는 “가축 도살, 희생물 헌납”

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때문에 이 명절을 “희생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슬람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로 이슬람력 12 10일부터 3일 동안 열립니다. 올해는 1127일 희생절날 입니다.  이슬람력은 우리나라 음력과 유사한 체계로 양력에 비해 매년 11일씩 앞으로 당겨 집니다. 내년(2010)에는 11 16일 정도가 되겠습니다. 매년 금식달인 라마단이 끝나고 70일 후 가 희생절 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추석 명절처럼 온 가족이 다 모여서 함께 명절을 보내며 가족 친지들 찾아 뵙고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에이드 아드하(에이드 케비르) 희생절 유래

 

아브라함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세 종교 모두의 공동의 선지자 이지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성약을 만드셨는데, 그 내용은 그의 가족과 후손들을 크게 번성하게 하고 은혜 받게 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가 훨씬 넘어 버리자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지키시리라 믿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브라함에게 이집트인 하녀 하갈을 부인으로 맞을 것을 권했고, 하갈과의 사이에 86세 되던 해에 이스마일이 태어났지요. 그리고 이스마일이 자라서 할례를 받은 후, 14년후 아브라함이 100살이 되었을 때 두번째 아들이 기적적으로 사라에게서 태어나는데 이 아들이 이삭입니다.

 

여기서 이스마일 후손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이슬람으로 이어지고 이삭의 후손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유대교와 기독교로 분파되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이슬람이든 유대교,기독교든 같은 뿌리(아브라힘)임을 알 수가 있지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를 적대시하고 매일 사생결단 싸우고 괴롭히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보고 있으면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안타까울 수가 없습니다)

 

 

 쿠란(코란)에 보면 신 께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시험 하기 위해 “ 너의 사랑하는 유일한 독자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지요.

자손이 없던 아브라함에게 86세에 얻은 아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얼마나 애지중지 귀여운 아들 이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아들을 희생물로 바치라고 하자 주저 없이 이 명령에 복종하게 되지요.

아브라함이 신에게 절대 복종을 함으로써 유일한 아들인 이스마일을 제물로 준비를 하고 그 명령에 따르려고 하자 신께서 아브라함의 복종과 헌신이 충분하다고 인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양을 제물로 대신 바치게 하지요.  이렇듯이 에이드 아드하(희생절)은 여기에서 유래 되게 된 것 입니다.

성지 순례(하지) 모습

무슬림들은 5대 의무가 있는데 (신앙고백,라마단 금식,기도,자선(기부),성지 순례) 일생 동안 가능하다면  한번은 사우디에 있는 메카의 하람사원와 아라파트 동산(무함마드가 메디나로 이주한 것을(헤지라) 기리기 위해서)을 성지 순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지 순례를 한 다음
하지(무슬림 성지순례)의 마지막날, 무슬림들은 희생절을 기립니다.  순례자들이 모여 이날(이슬람력 1210) 희생제물을 바치게 됩니다.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은 양, 염소 낙타, 소 등으로 양이나 염소는 2살 이상의 것으로 소나 낙타는 5살 이상의 것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너무 어린양이나 동물들을 제물로 하지는 않지요). 제물로 바쳐진 동물을 판매하거나 거래하는 것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 함으로써 신이 인간에게 자선을 베풀어라고 내려주신 소중한 날이라 할만하지요.

 

에이드 명절기간동안 무슬림들은  아브라함의 희사를 기념하여 양,,낙타,염소들의 가축들을 희생절 제물로 바칩니다. 그런데 이러한 희생절 행위가 비 무슬림들에게는 흔히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신께서 인간에게 가축을 죽이고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을 하였으나 우리가 가축을 도살하거나 할 때는 반드시 신의 이름으로라고 이야기를 하고 도축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절차는 희생절 날 뿐만이 아니고 어떤 가축을 도축할 때는 어느 때이건 반드시 행함으로써 가축의 소중한 생명이 희사되고 희생되는 의미로 여겨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슬람의 음식을 할랄이라고 합니다.(즉 금기시되는 재료,행위 등이 배제된, 모든 절차나 음식 재료가 잘 규율대로 따라서 준비된 신성하게 허가된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희생절날 도축되어 마련되는 고기들은 특히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3분의 1은 가족과 친척들이 희생절날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3분의 1은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게 됩니다.

희생이나 헌신,기부 라는 것은 단지 가축을 바치거나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이러한 단순한,일회성 행사로 우리가 저지르는 죄나 잘못이 다 씻어지겠지 하는 자기최면, 자가 당착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희생이나 기부의 행위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고 나눔을 행하는 것이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우리의 마을을 열고 어려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작지만,소중한 것들을  나누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도 어느덧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이네요. 날씨도 추워지고 주변을 좀 둘러보아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에이드 케비르 대 명절을 앞두고 헌신과,희사와 기부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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