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 소음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에는 집을 보러가면 먼저 고려 했던게 저층으로, 아랫집이 없는 구조를 먼저 고려를 하였습니다. 3년전에 살던 집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그때는 3층에 살았습니다.

우리 윗층에는 싱글 총각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분의 생활패턴이 밤 늦게 들어오는 패턴이라 밤12시 1시가 되면 항상 윗층이 시끄럽습니다. 이상하게도 층간 소음에대해 건축을 하시는 분들이 신경을 안쓰시는것인지 너무도 소음이 심하게 들리더군요. 대부분의 건물이 바닥에 타일을 깔아서 마감을 하고 있지요. 그래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밤늦게 들어와서 샌달신고 딸각 딸각 하고 다니면 그소리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화장실 사용하고 물 내리는소리는 얼마나 크게 들리던지 모릅니다. 그리고 탁자소리,의자소리 끽끽하고 한밤중에 윗층에서 들려오면 겨우 잠들었다가도 바로 깨게 됩니다. 

이 아저씨에게 가끔 마주치면 이야기를 하곤 했지요. 그래도 이분은 미안하다고 하면서 조심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건축 자체가 층간 소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구조라 너무 소음이 심했습니다.


문제는 저희 아랫층이었습니다.
그분은 외교부쪽에 근무하시는 참사관 이라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아랫층에도 소음이 내려 가지요. 그래서 항상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학교 등교 시간도 있고 아이들도 어릴때라 가급적 9시 이전에는 아이들을 재웠습니다.
식탁이고 테이블이고 , 의자고 모든 집기에 소음 적게 나게 접착심지를 두세겹씩 부쳤습니다. 또한 카펫을 깔아 소음을 최소한 줄이려고 했지요. 특히 한국 사람으로 외국에 나와 살다보면 내가 잘못하는 경우 싸잡아서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항상 조심,조심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내가 가끔씩 아랫층 부인을 만나면 소음이 있더라도 양해를 해달라는 말을 전하곤 했지요.
그런데 남편되시는 분이 문제였습니다.  한낮이나 초저녁에 일부 소음이 있으면 아랫층 자기 집 현관문을 열고 소리를 꽥 지르는것입니다.  어떤때는 아이들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면 가끔 2층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그때 아이들에게 소리를 꽥 지르곤 하더군요.  이분이 좀 이상한게 불만이 있으면  윗층으로 올라와서 이야기를 하던지 아니면 가끔 마주치면 그때라도 이야기를 하시던지, 반상회를 하면 그때도 이야기를 하시면 될텐데 혼자서 현관문을 열고 꽥 고함을 지르질 않나 그리고 아이들에게 왜 또 고함을 지릅니까? 

어차피 윗층에 사는 죄로 참고 참고 하다가  가끔 잊을만하면 소리를 지르고 지르고 하고 특히 아이들이 불안해 해서 아랫층 부인에게 이야기를 드렸고 충분히 이해 하신다고 말씀을 또하시더군요. 그런데도 이 아저씨는 나이가 드신분인데도(50대 중반쯤), 자기도 아이들이 둘이 있거든요(중학교 /고등학교) 왜 자꾸 아이들한테 고함을 지르는지 참 이상하더군요.

1층에는 노부부가 살고 계셨는데 이분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2층에서  전혀 소음이 없냐고,,,,
1층 노부부 하시는 말씀이 너무 시끄럽다는 겁니다. 밤이고 낮이고...
그런데 노부부께서 하시는 말씀: 사람 살아가는데,아이들도 있는데 그정도는 참고 살아야지 어쩌겠느냐고 하시더군요.

자기들은 아랫층에 시끄럽게 하는것 생각도 않하고 우리아이들게 자꾸 불안감을 조성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않좋더군요.  한번은 오후 4시경 손님들이 와서 돌아가면서 현관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인사들을 하고 있었는데 또 아랫층에서 현관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더라는 겁니다. 아내가 참다 참다가 내려 가서 초인종을 누르니 아랫집 아저씨, 문을 안열어 주더라네요. 화가 나서 아내도 현관문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다고 하네요. 할말이 있으면 직접 와서 이야기를 하던가 문을 열든가 하지 왜 소리를 꽥꽥 지르냐고,,,,   그후 아랫층 아저씨, 완전히 침묵모드로 변했습니다.

당연히 우리도 항상 조심 조심, 아이들에게 조용히 뛰어 다니지도 못하게 했지요.
너무 아이들에게 조심을 시키니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3년전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더는 이사를 하지 않겠다는 작심을 하고 1층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층간 소음 문제를 생각해서 복층 아파트를 골랐습니다.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윗층에서 저녁마다 음악을 크게 틀어 놓거나 친구들을 데리고 와 쿵쿵 뛰어놀거나 하여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요?

민법에서는 이러한 생활방해에 대하여 잘 규정하고 있습니다. 민법 제217조 제1항은 “토지소유자는 매연, 열기체, 액체, 음향, 진동 기타 이에 유사한 것으로 이웃토지의 사용을 방해하거나 이웃거주자의 생활에 고통을 주지 아니하도록 적당한 조처를 할 의무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제2항은 “이웃거주자는 ①항의 사태가 이웃 토지의 통상의 용도에 적당한 것인 때에는 이를 인용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파트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층간 소음 등 어느 정도의 생활방해는 불가피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민법 제217조 제2항은 생활방해가 그 토지의 통상의 용도에 적당한 것이라면 이웃 토지의 거주자는 이를 인용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상의 용도가 적당한 것인지 여부는 객관적으로 판단되어야 합니다. 판례에 따르면 “통상의 용도의 여부는 피해의 성질 및 정도, 피해이익의 공공성, 가해행위의 태양. 가해행위의 공공성, 손해회피의 가능성, 토지 이용의 선후관계 등 모든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방해가 수인한도를 넘어 고통을 준다면 고통을 받은 소유권에 기한 방해배제 청구권과 그에 따른 손해가 발생한다면 불법행위에 기한손해배상을 청구 할 수도 있겠으나, 소송에서 승소하자면 방해사실을 입증하여야 하므로 사전에 방해사실에 관하여 녹음을 한다던지, 사진을 찍어둔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증거를 갖추어 소송을 제기하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인영 변호사의 알아두면 힘이되는 법률 상식


아랫층이 없으니 아이들에게 뛰어다닌다는 잔소리, 의자소리 조심하라는 잔소리  할일이 없겠지 했는데 아내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조심을 시킵니다. 어릴때 부터  습관을 기르지 않으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생활 습관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것이지요. 아뭏튼 한가지는 해결되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무서운 강적이 나타났습니다. 우리아파트는 모두 양쪽으로 3가구용입니다. 우리 동쪽은 모두 거주합니다만 앞동은 1층만 거주합니다.(2층 3층은 비어 있어서 가끔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조용합니다. 
문제는 우리 윗층이 아주 강적입니다. 층간 소음 종합 선물세트 입니다.
윗층 아저씨는 어느 기업체 사장님이십니다.  아이들이 셋인데 큰딸은 시집을 가서 어린아이가 하나 있고 둘째,셋째는 아들인데 큰 아들이(일년 전까지만 해도 주말 문제아 였습니다) 이분 사장님 내외분, 주말에는 아마도 별장에서 지내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주말이면 모두 집을 비웁니다.

첫번째 문제는 주말에 부모가 집을 비우면 큰 아들 이 자기 친구들을 불러서 매주 파티를 여는지 왁자지껄, 엄청 시끄럽습니다. 10시 11시,12시가지도 참아보겠는데 1시,2시,3시 새벽 늦게까지 너무 요란하게 소음을 내고 놀곤 하더군요. 한번,두번,세번, 몇번 참고 참다가 한번은 너무 시끄러워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젊은 애들이 한창 놀때인데 그러려니 하고 참았습니다만 매주 한번도 걸르지 않고 새벽까지 시끄럽게 한다는게 너무 하더군요.
한번은 큰 아들을 마주친적이 있어서 정중하게 경고를 했습니다. 12시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한번만 더 12시 넘어서 시끄럽게 하면 경찰을 부르던지 자기 부모에게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후 한두번 시끄럽더니 1년전쯤에는 장가를 간 모양입니다. 주말에는 더이상 문제가 없습니다.   


둘째 아들, 이게 보통 문제아가 아닌것 같습니다.
중3인지 고등학교 막들어간것 같은데 벌써 부터 담배를 피우고 매번 담배꽁초를 아래로 버리는게 아닙니까.. 지 부모 몰래 담배를 피우고는 아래로 담배 꽁초를 버리는것입니다. 아내가 가꾸고 있는 작은 화분들에 매번 담배 꽁초를 버리니, 그것도 담배 냄새에는 질색인 아내가(저와 결혼한 이유중 하나도 제가 담배를 안피는것도 포함 되었다고 하는데,,,,ㅎㅎ) 신경써서 가꾸는 화분에 자꾸 담배꽁초를 버리니 화가 날 만도 하지요.
하루는 이 둘째 만난길에 역시 경고성 멘트, 너 담배꽁초 또 버리면 너희 부모에게 말하겠다. 버리지 말아라.
그후에도 계속 더 버리더니 한번은 제가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 다시 한번 더 경고를 하였습니다. 너 담배꽁초 또버리면 조용한데 가서  맞을줄 알아라,,,(한국 사람은 모두 태권도 잘하는줄 알거든요, 특히 모로코 왕실 경호 무술이 태권도 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태권도 도장에 다니는걸 매번 보거든요.(아들 녀석은 벌써 검은띠에 1단입니다. 12월달에 2단 심사가 있고요,딸아이는 내년 초에 검은띠에 1단 심사 받을 예정입니다)  
그후로 담배꽁초 안버리더군요.  기사 아저씨가 학교에 데려다 주는 모양인데 가끔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저만 보면 서둘러 담배를 꺼버립니다. 엘리베이터도 함께 안탑니다. 단단히 겁을 먹은 모양입니다.ㅎㅎ

그리고 이집 주인 아주머니, 키가 아주 작으신분이데 그래서 그러시는지 집에서도 샌달 굽 높은것을 신으시나 봅니다. 딸각 딸각 딸각, 아주 밤늦게 왜 그런 신발을 신고 다니시는지, 그리고 야밤에 뭐하러 그리 집안을 돌아다니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끔 손자가 오는 날이면 아예 잠자기를 포기 해야 합니다.
어린아이가 왜 그리 야밤에 뛰어 다니고 난리를 피우는것인지, 가족이 모두 야행성인듯 합니다. 이것까지는 그래도 참습니다. 어쩌겠습니까 ,,,
그런데 이집은 한달에 두세번씩 파티를 또 합니다. 무슨 파티를 새벽까지 다들 하는것인지,,,
파티를 하면서 떠들고 이야기하고 하는것은 좋은데 탁자며 의자 당기는 소리에 한밤중에 아이들이 잠을 자지 못할 지경입니다.  의자밑에 카펫트등을 좀 좀 깔아두면 좋겠는데  너무 시끄럽습니다.

한번은 반상회를 한다고 옆동에 모여서 회의를 하던중에 반상회 하던 집 윗층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난 모양입니다.
이때 다들 모이신 분들이 한마디씩 하셨다는데 우리 윗층 사장님, 아주 점잖게 하시는 말씀이 가관 이십니다.
그분 왈: ""사람들이 아랫층 사는 사람들 배려도 없이 교양없이 시끄럽게 하고 있네요.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우리 아파트에 입주를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아파트 환경이 좋다고 입주를 했는데 참 이해가 안돼요.""  

아내가 돌아와서 저한테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럼 그아저씨에게 당신네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당신네가  더 시끄럽다고 이야기 좀 하지 그랬냐고 했더니 아내가 윗집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를 했고 아저씨에게는 여러 사람들 있는데 직접 이야기하기는 뭐하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사장님은 자신이 얼마나 소음을 많이 내어 아랫층인 우리가 참고 있는지 충분히 아실텐데도 아주 점잖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장님, 매번 휴지를 왜 버리시는지 참,,,  아이들이나  일 도와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버린줄 알고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휴지 버리지 말라고 하니까 그 사장님이 버린다고 하네요. 이런,,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참,,,,,
역시 모든것은 부모에게 보고 배운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부모에 그 아이들이니 뭘 기대하겠습니까?
그래도 기사 아저씨에게 차 더럽다고 출근하다말고 가끔 야단치면서 차 다시 닦게 하곤 하더군요. 자기 차 더러운줄은 알면서 주변에 쓰레기는 아무 생각없이 버리는 사람, 도대체 이해가 안가더군요.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인간적이고 사람 냄새나는 참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인 도덕도 없이 상대방을  배려할줄 모르는 사람이 있기는 있나 봅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 이야기로 오늘은 잠시 서로 배려하며 사는 기본 도덕, 기본 양심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아파트 층간소음에대해 어떤 경험과 해결책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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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고 길가가  온통 국기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국기들 사이로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 광고판이 큰길가에 있습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기간이라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양들을 사다가 집 옥상에 올려 두었습니다.
명절날 아침에 희생절 제물로 희사할 양들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양값이 비쌉니다. 양들을 파는 기간에 비가 왔거든요. 비가 오면 양 값이 오르곤 합니다. 비가 오면 목초가 잘 자라기 때문에 양 값을 올려 받는것 같습니다.양을 못 팔아도 내년에 또 팔면 되거든요.

이웃집 아저씨에게부탁하여 양을 잡아달라고 하였습니다.
그자르(앗자자르) 아저씨입니다.
보통 남자가 집에 있으면 각자 알아서 집에서 양을 잡습니다만 양을 전문으로 잡는 아저씨들이 이날은 특별히 집에 방문하여 양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양도 느끼는 감이 있나 봅니다. 제 운명을 아는지 끌려가지 않을려고 버티고 있습니다.


사지를 꽉 붙들어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눕힙니다.
이때 다리를 꼭 붙들어 잡아야 합니다. 잘못하다가는 아주 힘껏 차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스밀라,,(신의 이름으로,,) 양의 목을 땁니다.
희생절 의식으로 바쳐지는 성스런운 양 입니다.

피가 다 빠져 나오면 뒷쪽 다리부터 시작해서 양 가죽을 벗깁니다.
통채로 양 가죽을 거꾸로 벗겨내는것입니다.
이렇게  벗겨지는 양가죽은 의류나 가방, 신발등 가죽제품으로 가공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이날 잡는 양 숫자만 해도 몇백만 마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양 내장도 꺼내서 잘 다듬어 주십니다.
어느것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한마리 잡는데 30분, 금방 잡아버리시는군요.
자 이제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갓 잡은 양고기를 고치 구이로 만들어서 숯불에 굽습니다.

양 뒷다리 하나는 양념을 골고루 한다음 랩으로 싸서 가스렌지 속에 넣고 굽습니다.
 올리브와 따끈한 박하차와 함께 갓 구워낸 따끈한 고기를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따끈한 박하차와함께 숯불구이 고치를 즉석에서 먹고 있습니다.

온 마을이 양굽는 숯불연기로 마치 안개가 자욱한것 처럼 보입니다. 


마을 공터에는 양 머리를 구워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양머리를 수거하여 머리를 구워 털을 모두 제거 해줍니다.
양은 머리,고기,내장,가죽,털 어느것 하나 버리는게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희생절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 다음에 이웃, 친지들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립니다.
물론 고기도 가난한 이웃과 나누어 먹습니다.

여러분들은 희생절, 대명절, 다문화 체험을 하셨습니다.
일부 그림은 흑백으로 처리 하였습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볼거리,먹을거리는 많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고유의 문화가 또한 있습니다.
문화란  조상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전통이자 생활 관습이며 삶의 한 단면이 아닌가 쉽습니다. 각자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그것을 이해를 하려고 할때 진정한 여행의 참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잘보셨나요?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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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자주 중국 출장을 갑니다. 그래서 음주에 대한 경험담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몇 년전에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출장을 갔습니다.

같이 간 일행분들과 함께 한 회사를 방문하여 상담을 한 후에 모든 계약을 잘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 총경리께서(대표이사 사장) 거구의 몸으로 아주 풍채가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멀리서 오신 손님이라고 좋은 술을 대접하신다고 하셔서 중국 술을 마시게 되었지요.

그 술이 65도짜리 마오타이 였습니다.


중국의 국주 마오타이주(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酒))

마오타이주(茅台酒, Maotai-jiu)수수(고량)를 주 원료로 하는 중국 구이저우 의 특산 증류주이다. 백주의 하나로 향이 강하고, 다 마셔도 향이 남는다.

마오타이주는 ‘마오타이’라고 불리는 마을에서 생산되며, 이곳은 구이저우성 준이 의 성급 시인 렌화이 의 관할 하에 있다. 

마오타이주는 이 술을 생산하는 마오타이라는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곳은 오랫동안 술을 빚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 날의 마오타이주는 청나라 때부터 제조가 시작되었다. 당시에 마오타이는 년간 170톤의 술을 대량생산하는 최초의 술이었다.

1915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파나마평화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게다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2년 후인 1951에는 ‘국주’라는 명성을 더하게 되었다. 그 후 마오타이주는 19851986의 파리 국제박람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로 획득하여, 중국혁명 이후 현재까지 14개의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였고, 20개의 국내상을 휩쓸었다.

1972 모택동은 이 술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대접하였고, 주은래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을 접대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술이 되었다. 실제 중국에서는 축연의 건배주로 자주 이용되는 중국을 대표하는 술이라고 한다.

알코올 도수는 65%였지만, 최근 35~47%에 내려가, 과음해도 숙취되지 않고,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여겨진다. 주은래는 감기에 걸려도 약은 먹지 않고, 마오타이주를 마셔서 치료했다.

구이저우성 북서부에 있는 렌화이 시 마오타이쩐에서 독특한 기후 풍토로 5년의 세월을 걸쳐 증류된다. 와인과 같이 오래된 술도 있다.-위키백과


65
도짜리 하얀 백주, 우리나라 소주 같지만 향과 도수가 매우 진합니다. 잔에 술을 따르고 불을 붙이면 파란 불꽃이 잔위에서 살아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향이 많이 나는 술은 좀 꺼려하는지라 맥주를 마시겠다고 하였지요. 중국 칭다오는 특히 칭다오 맥주가 유명하지요.(칭다오 맥주 참 좋습니다)

 

음식이 들어오고 마오타이 상자가 들어오고 하더군요.

모두 술잔에 술을 따른 후에 인사말이 다 오고 간 후에 총경리께서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손님들께 대접을 잘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더니 먼저 술잔을 들어 건배를 하시는 게 아닙니까? 그것도 일배,이배,삼배를 연달아 하시더군요. 우리 소주잔 두배정도 크기의 잔에 그 독한 술을 가득 채워서 연달아 삼배 !!!  참 우리나라도  건배 를 하지요. 중국에서는 건빼이 라고 하더군요그리고 나서는 저보고도 3배를 하라는게 아닙니까 !

참 난감하더군요. 술은 참 즐겨 했지만 모로코에서는 거의 술 마실일이 없어서 독한 술을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가 없었지요. 술이고 고기고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맥주로 대신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행으로 가신사장님께 구원을 요청 했습니다, 박 사장님 역시 거구이신데다 음주를 좋아 하셨거든요.

 

박 사장님, 호기 좋게 이 독한 65도짜리 마오타이를 3배를 역시 하셨습니다.

그래도 술 이라면 남에게 지지 않으시는 박사장님이시거든요.

 


일단 서로
3배씩 하는 일종의 의식이 끝나고 음식을 들면서 중간 중간 또 건배들을 하면서 점심을 잘 먹었습니다. 어차피 식사시간도 비즈니스의 연장이거든요.

 

두어시간 점심을 먹고 나서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호텔로 돌아 오는 차 안에서까지도사장님, 끄떡 없었는데 호텔에 도착하자 차에서 일어 나시지를 못하더군요. 워낙 독한 술에 빨리 마셨고 또 많이 마셨거든요.

완전히 넉다운!,,,,

거구이신데 넉다운 되버려서 도저히 부축을 할 수가 없더군요.

겨우 차에서 내려, 어쩔수 없이 호텔에 가방 나르는 수레 있지요. 그 수레에 싣고 방으로 옮겼습니다. 가방이 아니라 사람을 싣고 들어가니 호텔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겨우 방에 들어가서 그날은 잘 주시고 다음날 겨우 일어 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방으로 건너 오셨는데 잠시 앉아 계시더니 제 방에서 갑자기 토를 하시는 것 아닙니까 ! 그것도 제 여행 가방 위에다가,,,,,,

아니 자기 방에서는 잘 주무시고 오시더니 왜 남의 방에 오셔서 그것도 제 여행가방 위에다 고스란히 돌려주시는 것인지 참,,,

 

그리고 하시는 말씀, 자네가 먹을 술을 내가 먹었으니 도로 돌려 준거다 하시는 것 아닙니까.  돌려 주셔도 왜 하필 내 가방 위에 다가 돌려주시는 것인지,,,, 그래서 새로 가방 하나 다시 샀습니다.

 

저녁때, 다시 총경리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총경리님, 아주 멀쩡 하십니다.

우리사장님, 저녁때까지 완전히 맛이 가셨습니다. 그래도 해장을 해야 한다며 다시 간단하게 한잔씩 하자고 하시더군요. 역시 술 좋아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간단히 한잔씩이 어디 한잔씩만 됩니까. 그런데 오늘은 중국술로 하지 말고 양주로 하자고사장님 말씀 하시더군요.

 

총경리가 어제 술 조금 먹었는데 그리 힘드냐고  박사장님에게 농담을 하시자사장님, 그러면 오늘은 폭탄주 한번 돌리자 하시는 것 아닙니까 ! 폭탄주야 한국에서 익숙하니까 한국식으로 맥주에, 중국 백주 넣어서 회오리 한번씩 돌려서 몇순배 돌렸습니다.

역시 박사장님, 폭탄주에는 끄덕 없습니다.  다음날 아주 가뿐히 일어나시더군요.

다른 지역에 상담이 있어서 떠나야 하는데 그날  총경리 께서는 안 나오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직원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총경리님,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합니다. 어젯밤 드신 폭탄주, 가히 총경리님에게는 원폭 수준이셨나 봅니다. 그날 출근은  병원으로,,,,그것도 실려서 가셨다니,,,ㅎㅎ

 

우리가 잘아는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은 참으로 술을 좋아 하는 시인이었지요.

월하독작(月下獨酌)의 첫 구절에 보면 꽃밭에 홀로 앉아 한잔 술을 마시노라, 잔을 들어 달에게 권하니 달과 나 그리고 그림자가 하나돼 벗이 되누나

 

달밝은 한밤중에 꽃이 만발한 정자에 홀로 앉아 한잔술을 들어 달에게 권커니 자시거니 하니 달도 나도, 그리고 내 그림자도 하나로 벗이 되어 있음을 시로 표현한것이네요.

참 운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술도 적당히 마셔야 운치 있고 좋은 데 과음을 하는게 문제가 되는겁니다.  술 을 자꾸 권하는 사회의 건배 문화가 그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 건배문화가 사람잡는다 

중국에서 과음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9 안후이성의 샤오강촌 당서기가 지나친 건배 문화에 희생됐다고 보도. 신문은중국의 건배 문화가 농촌 간부의 목숨을 앗아갔다 기사에서 사망한 공무원은 농촌 개혁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모범 농촌을 이끌던 인재라고 전했다.
숨진 샤오강촌 당서기는 지난 5 투자자들과 함께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숨진 발견됐다. 자리를 함께 사람들이 모두 건배를 하며 계속 술잔을 비우는 음주 습관이 과도한 음주를 불러온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에도 후베이성 우한시 간부가 과음으로 인한 심장마비 사망했으며 광둥성 잔장시 구청장도 술을 마시다 뇌사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 <유정원 국제전문 기자>


중국에서는 우리 처럼 잔을 돌리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신종플루니 간염이니 뭐 이런 것 걱정 안해도 될성 싶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음식점 직원이 잔에 술을 따라 줍니다.

그런데 조금 마시고 잔을 내려두면 어느새 옆에 와서 잔을 채우고 채우고 해서 도통 주량대로 술을 마실 수가 없습니다. 자꾸 첨잔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중국에서는 찻잔이건 술잔이건 꼭꼭 채워야 됩니다. 조금만 이라도 비우면 바로 채워 줍니다.

그리고 북방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호쾌하고 높은 도수의 술을 많이 마시는 다작을 합니다만 남방 지역은 조용하고 주량도 적게 마시곤 합니다.

 

위의 칭다오 총경리님은 북방쪽 분이시라 아주 호쾌하시면서도 다작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서울에 박사장님 여전히 술 좋아하시지만  왕성하게 활동하시면서 사업도 번창히시고 잘 계십니다.  이렇게 보면 호탕하시면서 적극적이신 분들이  왕성하게 활동적이고 사업도 잘하신 것 같습니다. 모두 더욱더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 하시길,,,,,,,
 

 

연말이 되어갑니다. 여러곳에서 송년회 한다고 모임들 많으시지요. 너무 잦은 건배 하시지 마시고 적당하게 기분 좋게 한잔씩만 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카사블랑카에도 유명한 건배사가 나오지요.

 : 당신은 대체 누구지? 이전엔 어디 있었어? 뭘 했고, 뭘 생각하는 거지?

 엘자 : 우린 서로에 대해 묻지 않기로 했잖아요.

 리처드 :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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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대명절 에이드 아드하(에이드 케비르)를 지내는 풍경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이 명절은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대명절로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도 함께 모여 명절을 함께 지냅니다.

이날은 앞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희생절 명절입니다.

그래서 이날 모든 가정의 가장은 가능한  한마리씩 양을 구매해서 희생절을 준비 해야 합니다. 양을 준비하던가 염소,아니면 낙타, 소등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물론 개,돼지 는 필요하지 않습니다.ㅎㅎ)

자 그럼 시장을 한번 들러 보겠습니다.

어느 곳이나 공터가 있는 곳이면 임시 양 시장이 들어 섰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명절은 흥겹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임시로 형성된 양 시장을 둘러 봅니다. 어느 양이 좋을까? 얼마에 팔리는지 가격도 흥정을 해봅니다. 마차가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양을 사면 마차에 싣고 갈 모양입니다.

저희 집은 4마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양파는 아저씨에게 가격을 좀 잘 주시라고 부탁

을 드렸습니다. 4마리 한꺼번에 사면 좀 싸게 주신다고 하셔서 골라 보았습니다.
양도 고르는 방법이 따로 있더군요. 장인어른께서 좋은양 고르시는데는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먼저 엉덩이쪽을 양손으로 만져 보시더군요. 그리고 양 뒷발 허벅지를 들어 올려 무게를 가늠해봅니다. 그런다음 이빨을 열어 보시고 좋은 양인지 여부를 선별하십니다.

양도  조만간 닥쳐올 자기의 운명을 아는가 봅니다. 따라가지 않을려고 버티고 있네요.  

벌써 여기는 한마리 골랐네요. 아예 메고 갑니다. 그게 더 쉬워 보입니다.
목마탄 양은 닥쳐올 순간의 운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분히 있습니다. 
이 아저씨도 한마리 고르셨네요. 집이 시장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나요.
오토바이에 태우고 갑니다. 이 양은 아마 처음으로 오토바이를 타 볼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혀 낯설어 하지 않고 얌전히 있네요. 폭주족 양인가 ,,,^^

양을 사면 양 먹이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양 먹이로 건초를 함께 삽니다.

양을 구매하고 나면 어머니들은 양념이니 기타 다른 명절 음식 준비에 바쁩니다.   온갖 양념들이 특히 많이 필요합니다. 올리브도 특히 많이 사다 두어야 합니다.

고기만 먹을 수는 없지요. 디저트용으로 과일도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굽기 위해서는 숯도 필요하지요. 숯불용 화덕도 필요합니다.
칼도 필요하고  그리고 구이용 석쇠도 준비해야 합니다.

명절날 아침에 근처 사원에 가서 기도를 하고 나서 모두 집으로 돌아와 양을 잡기 시작합니다.

한날 한시에 거의 동시에 양을 도축을 합니다. (양들의 침묵 이라고 할까요.)

양을 잡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먼저 양을 붙잡아 눕히다.

2. 양의 4다리를 꼭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3. “비스밀라(신의 이름으로,,,)” 양의 목을 딴다

4.  4-5분 정도 기다리면서 양의 목에서 피가 빠져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5. 피가 다 빠져나오면 바로 뒤쪽다리 복숭아 뼈 뒤쪽에 가죽을 조금 짤라 구멍을 냅니다.

6,구멍을 낸 후에 바람을 불어 넣어 양가죽이 퉁퉁하게 불어 오르도록 합니다. 풍선처럼 빵빵해진 몸통을 탕탕 두들겨 가죽이 벗겨지기 쉽게 합니다.

7.그리고 뒷다리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양 가죽을 벗깁니다.

8,양 가죽을 벗긴 후에 내장을 먼저 꺼내 정리 합니다.

9.내장을 꺼내고 난 양 몸통은 벽위에 걸어 둡니다.

이런 절차로 양 한마리가 희생절에 숭고한 희생을 하게 됩니다.

양을 잡는 절차가 좀 거칠고 징그러워 보입니다만 실제로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그전에는 닭, 돼지, 소 등의 가축을 명절때나 특별한 잔칫날 도축을 하였지요. 1년에 한번 고기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았었지요.

요즈음 사회가 세분화되고 편하게 되어서 슈퍼나 정육점 가면 부위별로, 중량 별로 포장되어 있는 고기들만 구매해서 사먹게 되어서 이러한 도축 장면들을 쉽게 접하지는 못하지요. 그리고 손쉽게 고기를 사서 먹게되어 육류섭취로 인한 새로운 질병들이 생기기도 하지요.

그러나 육류섭취를 잘하지 못하는 지역은 이때에야 겨우 한번 고기를 먹어 보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고기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일부 함께 나누어 먹게 됩니다.

이러한 문화가 동물 애호가들로부터 비판적인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만 종교,문화적으로  대명절날에 한번씩 가정에서 하는것이지 평상시에는 모두 정육점에서 구매해서 먹습니다.

 다 잡은 양고기는 처음에는 양 내장을  먼저 구워먹든지 야채와 함께 케밥(양 고치 구이)을 만들어 먹습니다. 달콤한 박하차와 함께 집에서 직접 만든 만든 빵과 함께 숯불구이에 구워 먹습니다. 내장이 아무래도 상하기가 쉬워서 먼저 먹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고기 몸통부위는 역시 꼬치구이, 갈비 로 먹거나 따진(우리나라 찜 종류)으로 해서 먹습니다.  숯불구워서 갓 잡은 싱싱한 양고기를 구워 먹는 맛은 참 별미 입니다. 양들에게는 좀 미안합니다만,,,ㅎㅎ 

(명절 지낸후에 다음 포스팅 올려야 겠네요, 명절 기간의 사진들 준비해서 올리겠습니다. 기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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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 알아드하(Eid al-Adha) 또는 에이드 알 케비르(Kebir; Great Feast)

라는 명절(축제)가 있습니다. 이슬람의 전통적인 명절로서 아랍어로

“에이드”는 명절이라는 뜻이며 “알 아드하”는 “가축 도살, 희생물 헌납”

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때문에 이 명절을 “희생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슬람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로 이슬람력 12 10일부터 3일 동안 열립니다. 올해는 1127일 희생절날 입니다.  이슬람력은 우리나라 음력과 유사한 체계로 양력에 비해 매년 11일씩 앞으로 당겨 집니다. 내년(2010)에는 11 16일 정도가 되겠습니다. 매년 금식달인 라마단이 끝나고 70일 후 가 희생절 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추석 명절처럼 온 가족이 다 모여서 함께 명절을 보내며 가족 친지들 찾아 뵙고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에이드 아드하(에이드 케비르) 희생절 유래

 

아브라함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세 종교 모두의 공동의 선지자 이지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성약을 만드셨는데, 그 내용은 그의 가족과 후손들을 크게 번성하게 하고 은혜 받게 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가 훨씬 넘어 버리자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지키시리라 믿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브라함에게 이집트인 하녀 하갈을 부인으로 맞을 것을 권했고, 하갈과의 사이에 86세 되던 해에 이스마일이 태어났지요. 그리고 이스마일이 자라서 할례를 받은 후, 14년후 아브라함이 100살이 되었을 때 두번째 아들이 기적적으로 사라에게서 태어나는데 이 아들이 이삭입니다.

 

여기서 이스마일 후손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이슬람으로 이어지고 이삭의 후손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유대교와 기독교로 분파되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이슬람이든 유대교,기독교든 같은 뿌리(아브라힘)임을 알 수가 있지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를 적대시하고 매일 사생결단 싸우고 괴롭히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보고 있으면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안타까울 수가 없습니다)

 

 

 쿠란(코란)에 보면 신 께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시험 하기 위해 “ 너의 사랑하는 유일한 독자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지요.

자손이 없던 아브라함에게 86세에 얻은 아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얼마나 애지중지 귀여운 아들 이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아들을 희생물로 바치라고 하자 주저 없이 이 명령에 복종하게 되지요.

아브라함이 신에게 절대 복종을 함으로써 유일한 아들인 이스마일을 제물로 준비를 하고 그 명령에 따르려고 하자 신께서 아브라함의 복종과 헌신이 충분하다고 인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양을 제물로 대신 바치게 하지요.  이렇듯이 에이드 아드하(희생절)은 여기에서 유래 되게 된 것 입니다.

성지 순례(하지) 모습

무슬림들은 5대 의무가 있는데 (신앙고백,라마단 금식,기도,자선(기부),성지 순례) 일생 동안 가능하다면  한번은 사우디에 있는 메카의 하람사원와 아라파트 동산(무함마드가 메디나로 이주한 것을(헤지라) 기리기 위해서)을 성지 순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지 순례를 한 다음
하지(무슬림 성지순례)의 마지막날, 무슬림들은 희생절을 기립니다.  순례자들이 모여 이날(이슬람력 1210) 희생제물을 바치게 됩니다.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은 양, 염소 낙타, 소 등으로 양이나 염소는 2살 이상의 것으로 소나 낙타는 5살 이상의 것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너무 어린양이나 동물들을 제물로 하지는 않지요). 제물로 바쳐진 동물을 판매하거나 거래하는 것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 함으로써 신이 인간에게 자선을 베풀어라고 내려주신 소중한 날이라 할만하지요.

 

에이드 명절기간동안 무슬림들은  아브라함의 희사를 기념하여 양,,낙타,염소들의 가축들을 희생절 제물로 바칩니다. 그런데 이러한 희생절 행위가 비 무슬림들에게는 흔히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신께서 인간에게 가축을 죽이고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을 하였으나 우리가 가축을 도살하거나 할 때는 반드시 신의 이름으로라고 이야기를 하고 도축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절차는 희생절 날 뿐만이 아니고 어떤 가축을 도축할 때는 어느 때이건 반드시 행함으로써 가축의 소중한 생명이 희사되고 희생되는 의미로 여겨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슬람의 음식을 할랄이라고 합니다.(즉 금기시되는 재료,행위 등이 배제된, 모든 절차나 음식 재료가 잘 규율대로 따라서 준비된 신성하게 허가된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희생절날 도축되어 마련되는 고기들은 특히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3분의 1은 가족과 친척들이 희생절날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3분의 1은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게 됩니다.

희생이나 헌신,기부 라는 것은 단지 가축을 바치거나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이러한 단순한,일회성 행사로 우리가 저지르는 죄나 잘못이 다 씻어지겠지 하는 자기최면, 자가 당착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희생이나 기부의 행위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고 나눔을 행하는 것이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우리의 마을을 열고 어려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작지만,소중한 것들을  나누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도 어느덧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이네요. 날씨도 추워지고 주변을 좀 둘러보아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에이드 케비르 대 명절을 앞두고 헌신과,희사와 기부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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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는 인간의 본능일까?

모로코 독립기념일이라 휴일이어서 아이들이 그 전부터 몇번 조르고 조르고 하여 교외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
 

카사블랑카에서 33Km정도 떨어져 있는 카팅(KARTING)장입니다.

테니스장,축구장등 운동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단체나 가족단위로 운동을 할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마침 어린이 축구팀의 경기가 한창이더군요. 아빠, 엄마들의 응원 소리가 상당히 크게 울립니다.   

알로에 사이로 운동장이 보입니다.

휴일이라서인지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더군요


안쪽으로 가보니 자동차 경주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용 성인용 두개의 트랙이 따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용 스피드 30Km 70Km가 있어서 딸아이는 30Km짜리, 아들은 70Km 자동차를 타고 10여분 트랙을 돌았습니다.  성인용은  최고 스피드가 100Km 까지 나갑니다.

좀 위험해 보입니다만 실제로 트랙을 직접 돌고 있는 운전자들은 신이 난 듯 합니다.

 

안전 헬멧만 착용하고 직접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서 느끼는 스피드가 꽤나 스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졸라서 한번 더 티켓을 끊어서 트랙을 돌았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베스트 드라이버입니다.

빨리 커서 나들이 할 때 아빠 엄마 대신 운전 좀 해주었으면 합니다. 언제 클려나,,,ㅎㅎ


마지막 결승선에 도착 하면서 딸아이가 손을 흔들어 주네요.
마치 경주에서 1등 먹은 것 같습니다. 

스피드 자동자경주장에서 생각난 '느림의 미학'

경주장 밖에 있는 관람대에 앉아서 스피드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

 

인류의 역사는 스피드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스피드와의 경쟁이 시작이 되지요.

수백억의 정자와 난자 만나는 것은 매년 부모 아기를 가진다고 했을 때도 4조분 1의 확률로 한 수정란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수정란이 되는 것부터 우리는 스피드와의 전쟁이 시작 되는 것이지요
.

그래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스피드를 추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지의 땅, 신대륙을 누가 먼저 선점 하느냐에 따라 대륙의 소유권이 넘어 갔던 적이 있지요.  그래서 앞다투어 항해술과 선박 건조술이 발달하게 되지요.

 

봉화대를 보면 전쟁에서 신속한 봉수(烽燧)는 연기와 불로 급한 일을 전달하던 중국과 한국의 고대 통신 수단 있었지요. 신속한 상황전달로 전쟁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강구 하였지요. 

 

비둘기를 이용해서 통신을 주고 받기도 했지요.

그후 전화가 발명되어 전통문이 오고가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레이더로 누가 먼저 상대방의 위치를 탐지하는가가 관건이 되었지요.

그리고 로켓 기술의 발달은 누가 먼저 우주를 선점하는가의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도 역시 속도 전쟁에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으로 속도 전쟁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지구 서쪽편에서 동일 시간대에 지구 동쪽에 계시는 여러분과 블러깅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위성에서 실시간으로 관찰을 하고 있지요.

 

음식도 패스트 푸드(Fast food)가 있지요. 빨리 빨리 만들어서 더 신속하게 손님에게 전달해서 빨리 먹고 빨리 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스피드의 전쟁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의 패턴이 참 많이도 바뀌게 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 서로간에 만남도 , 서로간의 사랑도 속전속결로 유효기간이 참 많이 짧아 진 것 같습니다. 이웃 여러분들은 스피드와의 전쟁을 아직도 원하십니까?

 느림의 미학이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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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경찰 특수부대차가 아침부터 있었다.
무슨일이지 ?
데모를 하려나 ?  아님 축구를 하나 ?
집 근처에 축구장이 있어서 매주 한두번씩 난리 법석을 떨거든요.

서포터들의 열기가 아주 대단합니다. 어떤 때는 버스가 몇대씩 깨지는등 일부 과격해 질때가 있어서 경찰력이 쫙 깔리곤 하지요.

궁금해 하면서 회사에 갔다가 돌아오는데 옆 건물에서 보도를 막는 등 한창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음향설비가 설치 되고 출장 뷔페차가 여러대 오는등 부산하게 복잡하더군요.


 아내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무슨일이 있대 ? 왜 이리 복잡한거야, 옆 건물이 ?

개업식을 한다고 하네요. 
아 그래 ?
신축 건물이 완공이 되어 1층에 한 회사가 입주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럼 떡이라도 좀 돌리려나 ? 한국 처럼,,,,, 떡은 아니라도  케잌이라도 좀 줄려나 ?
뷔페 차도 많이 와 있는데 우리도 가서 좀 먹을 수 있을까? 이웃인데,,,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 갈수 있대요 !
아내의 말이었습니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신격입니다.

저녁이 되면서 부터 크게 음악소리도 들리고  많은 차들이 몰려 들더군요. 아마도 미니 공연을 하는가 봅니다.  시끄러워서 한번 나가보았습니다. 카사블랑카에서는 낮에 덥기 때문에 그러한지 밤에 이같은 행사를 하는 편입니다. 결혼식도 밤새워 열리곤 하지요.
              
집 앞 보도를 막아놓았습니다.
한 밤중이라 안개가 끼어 있고 약간 쌀쌀 하지만 밤 안개가 가로등을 살포시 보듬고 있고 야자수 나무가 잔잔한 밤 바람에 부끄러운 듯 춤추고 있습니다. 


좀 더 돌아가 보니 경찰 순찰차도 대기 중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 없이 경찰들이 항상 나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대 되어 들어가는 입구가 북적 거리더군요. 
초대장이 없어서 들어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주변을 막아서 입구를 하나만  만들어 초대장 있는 사람만 들여 보내는 모양입니다.
     
              VIP 사모님이신가 봅니다. 보디가드하고 오셨나요 ?
             벌써 가시는길이신지 이제 막 오시는길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레이져빔이 쏘아지고 있네요.
레이저 빔 앞에 있는것이  원래 기아(KIA) 광고판인데 광고 사진은 잘 안보이네요.

레이져 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순간 순간 색상과 디자인이 바뀌는 군요
도로 통제도 한 모양입니다.
중간에 통제 블럭이 보이네요.

주변 건물들의 사진도 담아 보았습니다.
밤 안개가 끼어 있고 핸드폰으로 찍어서 선명하지는 못합니다.

신문 가판대가 늦은 시간에도 아직 있네요.
낮에는 없고 밤에만 나와서 신문을 팔고 있습니다.
다 늦은시간에 내일 아침 주간신문을 팔고 있나봅니다. 
쏟아지는 가로등불이 안개 사이로 마치 비처럼 쏟아지네요.
  
가로등 불빛이 길게 가위처럼 뻐쳐서 가로수들의 머리를 가지런하게 짜른듯이 보입니다. 능숙한 미용사 처럼,,,,,,,영화 "가위손"이 생각 나네요.
 
정원수 조명과 가로등 불빛이 나란히 속삭이고 있습니다.


집 옥상위로 달이 처연히 떠있네요, 고향 생각 나게 시리,,,,,
달이 땅에 내려와 가로등이 되고 가로등이 하늘로 올라가 달이 되었나요.
가로등인지 달인지 구분이 안되네요.


경비 아저씨가 환하게 웃으면서 맞이해 줍니다.
아저씨 웃음덕에 달 보며 고향 생각에  센치해진 마음이 풀어 집니다.

항상 웃으시는 스마일맨입니다. 오늘은 야간 당직 근무를 하시네요.

몇가지 사진들을 올려 보았습니다.
이런 사진들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6 하원칙에 의거해서 기승전결 신경써서 글을 만드는 재주도 없습니다.  적절한 사진의 공간 배치도 서툴고요.

초보라서 그냥 간단하게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부끄럽네요 ,,,
앞으로도 초보지만 주변에 일상들을 올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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