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일 오늘부터 한달 가량 출장입니다.
그래서 출장 여정에 대해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아침에 집에서 출발(
출근 시간이라 중간에 많이 막히더군요. 큰일 났다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안개가 자욱하게 끼였습니다. 보통 시간 때이면 40분이면 가는 길인데 좀 막히는 것 같더군요.
시내 신호 막히는 곳 지나 고속도로로 접어드니 차가 좀 덜 막힙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140-150km 이상 달렸습니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더군요. 비행기가 이륙을 할 수 있을려나 하는 우려가 들 정도입니다.
공항에 도착 09;15분, 차를 입구에서 넘겨주고 바로 공항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공항건물 입구에서부터 검문이 심합니다. 바리케이드를 쳐 놓고 일반 환송객들은 공항 청사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더군요.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아마 VIP가 뜨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모여 있는 인파를 헤치고 청사 안으로 진입, 가방 검사대와 경찰의 검문을 거쳐서 아주 빨리 달려 2층 출국장으로 갔습니다.
에어 프랑스, 파리행 보딩을 28번에 하는군요.
28번에 가니 보딩 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제가 마지막 보딩객인 모양입니다.
조금만 서둘러서 예정대로
암튼 안심…
출국장으로 들어갑니다. 역시 입구에 경찰이 패스포트와 보딩 패스를 검사합니다. 그곳을 통과하자 세관검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관원 아저씨, 외환소유하고 있는지 꼬치꼬치 캐 묻습니다. 노 달러,노 유로, 낫씽,,ㅎㅎ
정말 아무것도 없냐고 세관원아저씨 반문합니다. 낫씽 !!
모로코에서 외환을 반출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1년에 패스포트 하나가 환전해 나갈 수 있는 금액이 2천 유로가 못됩니다.
그래서 관광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반드시 환전 영수증을 챙겨두었다가 출국시 남은 돈 환전하는데 사용하면 됩니다. 우리 같이 현지 거주자들은 이러한 외환규제로 불편한 점이 아주 많습니다.일반 은행 카드도 와환 사용 한도를 받기 위해서는 특별히 외환청에 허가를 받는 특별한 절차를 받아야 합니다. 좀 번거롭지요.
암튼 패스포트 컨트롤 합니다. 창구 아저씨, 놀랍게도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합니다,. 오우, 한국말 잘하네요,하니까 즐거워 합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다녀서 출국심사 하면서 한마디 배웠나 봅니다. 그래도 간단하지만 이런 인사 듣는 것, 기분 괜찮습니다.
출국심사 도장 꽝 ! 받아 들고 들어가니 또 검색대, 검색대에 노트북 꺼내서 따로, 자켓 벗어서 따로 넣고 통과대 들어가니 경찰 아저씨 또 검문 합니다.
외환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없다니깐 자꾸 물어 보네요. 명절 잘 쉬었나고 물어보네요. 명절이야 잘 쉬었지요. 양고기도 많이 먹었고,,,,
검색대 들어간 가방 열어 보라고 하시네요. 무슨 검색을 이렇게 자주 하는것인지,,,, 가방 지퍼 다 열어 줍니다. 근데 보지도 않고 도로 닫으라고 하네요. 뭐여 시방,,xx 훈련 시키는 거여 뭐여 지금…
암튼 패스하고 게이트 찾아 들어갑니다. 30번 게이트, 모두 모여 앉아 있네요.
그 앞의 면세점 한 컷, 그리고 내부 한 컷 찍어 봅니다.한산합니다.
모로코 전통 여성의류인 젤라바를 파는 가게가 눈에 뜨이네요.
마네킹이 예쁜 모델처럼 젤라바를 입고 있습니다,.
젤라바는 남자용 여자용의 구분이 있으나 대부분의 스타일은 헐렁한 원피스 에 삼각 모자가 달려 있습니다. 예전에는 젤라바의 옷의 색상따라 배우자의 유무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삼각형 긴 모자는 핸드폰이나 작은 손지갑등을 넣어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창 밖의 풍경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주인을 잃은 고양일까요? 궁금증이 이네요.
10:20분, 탑승 시작, 내 자리는 06C. 자리에 앉으니 비가 좀 그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비행기 이륙에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음료수 한잔 마시고 나니 이륙준비에 들어 갑니다. 10:40분 이륙
에어 프랑스 AF2197 카사블랑카 모함메드 5세 공항 이륙 했습니다.
잠시 후에 기장의 안내 방송 멘트,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까지는 3시간소요 될 거라고 하네요.
잠시 기다리자 기내식 아침이 나옵니다. 닭고기 찜과 야채,빵이 나왔네요.
입맛이 당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부 집어 먹어 봅니다. 오늘은 아주 긴 여정을 해야 하거든요.
식사 후에 따끈한 차 한잔을 마십니다. 그리고 나서 잠시 한잠 토막잠을 자고 일어나니 비행기는 모로코 북부 탄제를 지나 지브로울터 상공을 건너 스페인 영공을 지나 프랑스 영공으로 접어 듭니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였습니다. 잠시 후 하강 하겠다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구름 사이로 하강하니 잠시 동안 온통 하얀 구름 속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구름아래로 내려 가니 딱 트인 평야지대가 보입니다. 프랑스 입니다.
멀리 에펠탑을 바라보며 점차 하강을 합니다.
간간히 비가 내리네요. 프랑스 현재 기온은 11도라고 합니다.
터미널 2E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시간 현지 시간 13:45분 (프랑스는 모로
코 보다 한 시간 빠릅니다)보통 서울로 들어가면 터미널 2F로 셔틀버스를 타고 청사를 바꿉니다만 오늘은 북경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터미널은 그대로 2E( 게이트 38), 출발시간 18:55분, 거의 5시간을 공항에서 기달려야 합니다. 터미널 E,게이트38 을 찾아가는데 모노레일 기차를 타게 되어 있네요. 그전에 없었었던 것 같은데 새로 설치 되었나 봅니다.
기차를 타고 2분쯤 가니 터미널 E 입구에 다시 내립니다. 그리고 검색대.
연말이어서 그런지 검색이 아주 강화 된 것 같습니다. 검색대 아저씨, 제 여권 보더니 “안녕하세요” 한국말로 인사를 합니다. 이제는 세계 어느 곳을 가던지 한국말 인사를 듣는게 어렵지 않게 되었네요.ㅎㅎ
그 아저씨, 내 뒤에 따라오는 청년에게 “안녕하세요” 하네요. 그 청년, 저 “중국 사람인데요”하니 바로 “니하오” 나오네요.
검색대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네요. 이 아저씨 내 앞에 있던 여성 분에게 물어 봅니다. 러시아 ? 여성분 그렇다고 하네요. 공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얼굴을 보고도 국적을 기가 막히게 구별하는 것 같네요.ㅎㅎ
러시아, 데낄라 ? 이 아저씨 또 오버 하네요. 보드카 !! 아, 보드카, 맞아 !
암튼 재미 있는 아저씨네요.
무뚝뚝하고 인상 쓰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좋습니다.
검색대 앞에서
앞에 아저씨, 신발까지 다 벗으라고 하네요. 바로 내 앞에 아가씨, 러시아 여성이군요. 역시 부추 벗으라고 하네요. 부츠 벗을려고 제 앞에서 엎드리는 이 아가씨, 주저 않고 벗든지 하시지 그냥 엎드려서 벗네요.(야한 팬티 다 보이네요. 제가 민망해서 고개를 돌렸습니다.ㅎㅎ
저는 그냥 통과, 검색대 지나 가방,자켓 챙겨 들고 게이트 38로 올라 갑니다.
게이트 38가니 37로 변경 되었다는 싸인이 보이네요.
바로 옆이니 별문제 없을 듯,,,
파리는 이제 연말 분위기가 나네요. 면세점 앞에 트리가 장식되어 있네요.
그래서 한 컷, 사진 찍는데 중간에 개념 없으신 아저씨,ㅎㅎ
암튼 그대로 찍었습니다.
몇 군데 돌아다니다가 인터넷을 할까 했는데 역시,프랑스, 인터넷 라인 사용 할려면 카드를 사던가 신용카드로 결재를 하라고 하네요. 굳이 뭐 지금 인터넷 안해도 되니까,,,ㅎㅎ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인천 공항이 얼마나 서비스가 잘되어 있는지 느껴집니다. 노트북,인터넷 라인 그냥 무료로 사용 가능하지요. 참 좋은 공항입니다.ㅎㅎ
인터넷 접속은 못하고 공항 안에 앉아서 포스팅 글 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 12월 3일 14:40분. 아직도 2시간 더 기달려야 하는군요.
공항 밖에 에어 프랑스 대기 하고 있네요. 제가 타고갈 비행기 입니다.
이번 여정은 카사블랑카(무함마드5세)-파리(샤르르 드골)-베이징(서도우) 로
베이징에는 내일(4일)
석가장 에서는 2박 할 예정입니다. 5일날 아침, 거래선에서 호텔로 픽업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선 회사가 있는 곳(안핑) 까지 승용차로 2시간30분 정도 갑니다.
출장업무 시작입니다. 일이 잘 마무리 되면 6일 아침 일찍 항주로 가는 비행기(국내선)를 타야 합니다.
일단 이곳에서 업무가 끝나면 다시 포스팅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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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이네요.. 잘해내고 돌아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모로코에서 북경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여정인가 봅니다.
건강하게 출장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추운데 이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곧 얼굴 봅시다.ㅎㅎ. 좋아하시는 중국술 하나 가져 왔으니 기대해도 되실듯.ㅎㅎ
와~!! 카사블랑카님 세계 곳곳을 누비시는군요.^^
한달가량의 출장이라니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한번씩 출장이 결정되면 좀 길어 집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보니 그렇게 되네요.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긴 여정 잘 마치고 돌아오셔요^^북경은 개인적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감사합니다.
북경에는 만리장성이 있지요.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일이지만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전 부럽네요! 외국으로 출장을 간다니 너무 멋진데요~^^; 그리고 검색대 아저씨 센스있네요.^^
출장 다니는것하고 여행 다니는것하고는 많이 다르지요
매번 다녀도 업무차 가는길이라 제대로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없네요. 블로그 덕분에 이런 자료도 올리게 됩니다.^^
숨가쁜 여정이네요.
공항마다 나름대로 다 특성이 있네요. ^^
네, 공항마다 다 차이가 있더군요.
계속해서 몇군데 더 올려 보겠습니다.^^
ㅎㅎ 좋습니다.출장도 사진과 함께 증거로 남기는 열정^^바로 이거예요 ^^
공항에 앉아서 짬을 내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좀 내실은 없지만 흐르는 일정대로 감상을 올려봅니다.
항상 격려 해주셔서 용기를 얻습니다.^^
정말 만만찮은 여정이시네요...
중국까지..조심해서 가시고..
중국 가셨어도 가끔 안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푸른솔님의 여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걸요.^^
저야 업무로 이곳 저곳을 다녀야 되는거라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없어서 항상 아쉽습니다. 이게 잠시 짬을 내면 되는데 잘 안되더군요. 좀 더 노력 해보아야 겠습니다.
올 2월쯤으로 공항하곤 여태 안녕이었는데...다시 금새 나갈 여행계획도 없고 한참은 추억을 울궈먹지
싶은데 이렇게 공항분위기를 보니 여행때가 생각나 살짝 설레어집니다.
비록 출장이긴 하나 그렇지 못한 많은 사람들 몫까지 좋은 시간되었음 좋겠구요, 하시는 일 만사형통
잘 성사되길 바라겠습니다. 혹시 올리브비누...에 관계된 일인건가요?^^; 제가 하여튼 잘 쓰고 있구요
효과보고 있습니다. 두루 더 사용하고 조만간 소감을 적을까하는데, 그 올리브 비누일이라면 일단
무조건 강추입니다. 써보면 확실히 제품좋은거 알겠더라구요.
암튼 어떤 출장일이든간에 건강하게 다녀오시구요, 좋은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출장 되었습니다.
겸사겸사 해서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올리브 비누건도 있고요. 올리브 비누 잘쓰신다니 기쁩니다. 좋은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시는데 주변에도 널리 홍보 해주세요.^^
정말 긴 여정이네요. ^^
잘 들어 가셨나요.^^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출장 건강히 다녀오시고 재미난 여정 들려주세요.^^
재미난것은 없고 여기저기 파리처럼 fly하느라 고생만 하는거지요.ㅎㅎ
우리밀맘마 2009.12.14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여정이고 힘드시겠지만, 외국에 한번도 못가본 저로선 정말 부럽기 그지 없네요. 잘 다녀 오세요. ^^
감사합니다.
부러워 할 것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요.^^
마네킨 참 인상적이네요..ㅎㅎㅎ^^
모로코에는 인상적인게 여러가지로 많습니다. ^^
2009.12.21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잘 보셨나요?
긴 여정이지만 또 돌아가야지요.
내일부터 다시 돌아가는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홈 스위트 홈 으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