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멕카에 있는 카아바 신전

 

이슬람의 5대 의무 로 본 중동 아랍문화 의 이해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을 무슬림이라고 하는데 무슬림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이슬람의 5대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5가지 의무를 살펴보고 이 를 통하여 아랍국가 및 중동문화를 이해하는 조그마한 초석을 삼고자 합니다.

1.
샤하다 (맹세
)
아랍어로 라일라 일랄라, 무함마드 라술라

"하나님(알라)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 무함마드는 하나님(알라)의 사도다"

이러한 선언(맹세)을 샤하다 라고 하며, 이것을 믿고 선언하는 것이
무슬림의 첫번째 의무입니다.  어느 누구든 이 맹세를 하게 되면 무슬림으로 받아들입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이 선언(맹세)를 하면 이슬람으로 개종되었다고 인정을 해줍니다. 이런 면에서 아마도 가장 개방적인 종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 기도 (하루 5)
무슬림은 하루 5회 기도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기도는 특정한 시간에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처음 기도 시간은 새벽 시간에(보통 새벽4시경-시간은 매일 달라짐) 시작을 하는데 이른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기도 시간은 www.arabnew.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다. 기도 시간은 5분 전후로 간단히 합니다. 그렇치만 요즈음 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매번 5번씩 시간에 맞추어 기도를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단지 예외가 있는데 정말 중요한 업무등 바빠서 혹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5번씩 기도를 못할 경우는 저녁 시간대에 추가로 기도를 보완하는 경우도 허용이 되는 관용과 예외를 인정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동 아랍지역에 출장을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시간에 맞추어 틈을 내어 기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의 성격상 항상 빨리 빨리 습관에 젖어 있어 중간 중간에 기도하는 시간이 있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만 이 지역의 문화이기 때문에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마을 마을 마다 사원이 있고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기도실이 따로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도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기도실을 따로 두고 기도를 하거나 아니면 자기 사무실에서 메카 방향을 향해 기도를 합니다.

현지에 회사 직원을 채용하거나 공장을 운영하거나 할 때 현장에 기도실을 마련해주고 기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해 주는 것도 현지화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슬람지역에 출장을 오거나 사업 상담을 할 경우 반드시 유념을 해 둘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매일의 기도 외에 금요일 정오에는 주변의 사원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합니다.(천주교나 기독교가 일요일에 교회나 성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금요일, 토요일을 휴일로 하고 일요일부터 정상 근무를 시작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모로코는 서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토요일, 일요일을 휴일로 보내기는 합니다.


3.
라마단(단식월)
이슬람 달력(히즈라력) 9번째 달을 라마단이라고 하는데, 이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을 합니다. 즉 아침에 일출 시간부터 오후 일몰 시간까지 해가 떠있는 동안 하루 종일 금식을 해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낮 시간 동안에 물도 마시지 않으며 흡연도 역시 하지 않습니다. 애연가들이 참으로 힘들어 하는데 그래도 라마단 기간에는 모두들 참고 견디고 인내를 합니다.

히즈라력은 기본적으로 서양력에 비해 약 11일 짧아, 라마단 기간은
매년 11일씩 앞당겨 지는데, 해가 긴 한여름에 라마단 기간이 닥치면

무슬림들의 금식에 따른 고생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2013년 라마단 시작은 7 9-8 9일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후 일몰시간이 되면 이 시간에 맞추어 음식을 준비하였다가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포토르-(저녁시간에 하는 식사이지만)즉 아침 식사를 합니다. 라마단 기간 때는 가족, 친지들, 주변에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자주 합니다. 이 식사 시간이 끝나면 저녁 시간대에 친지를 방문하거나 쇼핑을 다니기도 하며 여러가지 비즈니스 상담도 이 시간대에 많이 이루어 집니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동 아랍 비즈니스의 노하우가 될것입니다.

4. 기부(자카트)
 
이슬람은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 중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기부를 의무화 한 것입니다.

통상 무슬림은 라마단이 끝날 즈음에  때 연수입의 2.5%를 자카트(기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금액의 고하에 상관없이 그리고 어느 기간에 구애 없이 일상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자카트는 사회적 약자나,빈곤층 그리고 공공복지를 위해 사용됩니다.   시내를 다녀보면 특히 금요일에 거리 거리에서 기부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기부와 나눔의 정신은 좀 더 체계화 시키고 정례화해서 전 세계적으로 소득 및 삶의 질 까지도 양극화되어 가는 팍팍함을 해소 할 수 있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삶이 상향 평준화 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corporate Social Resposiblity)을 통하여 기업들의 이미지 제고와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사회와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지화에 좀더 직접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우호적인 영업 활동을 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5. 성지순례(핫지)
무슬림의 성지순례를 핫지라고 하는데, 경제적, 신체적 능력이 되는

사람은 평생 한번은 사우디의 멧카와 메디나를 방문하는 핫지를 수행하는 것이 희망입니다. 누구든지 희망을 하는 성지 순례이지만 사우디(메카)를 방문하는 것은 주변 국가에서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요. 경제적으로 항공권 및 체류 비용 등이 만만치 않고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다녀 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가능한 성지 순례를 가는 게 좋겠다고 되어 있습니다.(반드시 다녀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가 원하고 희망하는 성지순례 핫지 이지만 특정 시기가 정해져 있는데, 보통 라마단 종료 후 2개월 후가 됩니다. 이 기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방문을 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각 국가별로 방문 인원을 쿼타식으로 배정을 하여 인원을 조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핫지를 할 때 일상의복을 버리고 이흐람(ihram) 상태에 들어가야하는데 남성은 바느질이 되지 않은 흰 천을 두르는 것을 의미하고, 여성은 희고 무늬 없는 헐렁한 드레스를 걸치고 머리수건을 매게 됩니다. 이렇게 이흐람을 입게 되면 순례객들은 경건히 행동해야 하고,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잘라서도 안되며, 금욕을 지켜야 합니다.

 이상으로 이슬람의 5대 의무를 살펴보았습니다. 중동 아랍국가는 이슬람이  생활이요 관습이요 삶 자체입니다. 간략하게나마 이슬람의 5대 의무를 언급 함으로써 이 지역을 여행이나 비즈니스 출장이나 혹은 거주를 위해 방문하는 분들이 조금이나 문화를 이해하고 이쪽의 관습이나 생활 패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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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 알아드하(Eid al-Adha) 또는 에이드 알 케비르(Kebir; Great Feast)

라는 명절(축제)가 있습니다. 이슬람의 전통적인 명절로서 아랍어로

“에이드”는 명절이라는 뜻이며 “알 아드하”는 “가축 도살, 희생물 헌납”

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때문에 이 명절을 “희생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슬람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로 이슬람력 12 10일부터 3일 동안 열립니다. 올해는 1127일 희생절날 입니다.  이슬람력은 우리나라 음력과 유사한 체계로 양력에 비해 매년 11일씩 앞으로 당겨 집니다. 내년(2010)에는 11 16일 정도가 되겠습니다. 매년 금식달인 라마단이 끝나고 70일 후 가 희생절 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추석 명절처럼 온 가족이 다 모여서 함께 명절을 보내며 가족 친지들 찾아 뵙고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에이드 아드하(에이드 케비르) 희생절 유래

 

아브라함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세 종교 모두의 공동의 선지자 이지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성약을 만드셨는데, 그 내용은 그의 가족과 후손들을 크게 번성하게 하고 은혜 받게 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가 훨씬 넘어 버리자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지키시리라 믿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브라함에게 이집트인 하녀 하갈을 부인으로 맞을 것을 권했고, 하갈과의 사이에 86세 되던 해에 이스마일이 태어났지요. 그리고 이스마일이 자라서 할례를 받은 후, 14년후 아브라함이 100살이 되었을 때 두번째 아들이 기적적으로 사라에게서 태어나는데 이 아들이 이삭입니다.

 

여기서 이스마일 후손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이슬람으로 이어지고 이삭의 후손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유대교와 기독교로 분파되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이슬람이든 유대교,기독교든 같은 뿌리(아브라힘)임을 알 수가 있지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를 적대시하고 매일 사생결단 싸우고 괴롭히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보고 있으면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안타까울 수가 없습니다)

 

 

 쿠란(코란)에 보면 신 께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시험 하기 위해 “ 너의 사랑하는 유일한 독자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지요.

자손이 없던 아브라함에게 86세에 얻은 아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얼마나 애지중지 귀여운 아들 이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아들을 희생물로 바치라고 하자 주저 없이 이 명령에 복종하게 되지요.

아브라함이 신에게 절대 복종을 함으로써 유일한 아들인 이스마일을 제물로 준비를 하고 그 명령에 따르려고 하자 신께서 아브라함의 복종과 헌신이 충분하다고 인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양을 제물로 대신 바치게 하지요.  이렇듯이 에이드 아드하(희생절)은 여기에서 유래 되게 된 것 입니다.

성지 순례(하지) 모습

무슬림들은 5대 의무가 있는데 (신앙고백,라마단 금식,기도,자선(기부),성지 순례) 일생 동안 가능하다면  한번은 사우디에 있는 메카의 하람사원와 아라파트 동산(무함마드가 메디나로 이주한 것을(헤지라) 기리기 위해서)을 성지 순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지 순례를 한 다음
하지(무슬림 성지순례)의 마지막날, 무슬림들은 희생절을 기립니다.  순례자들이 모여 이날(이슬람력 1210) 희생제물을 바치게 됩니다.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은 양, 염소 낙타, 소 등으로 양이나 염소는 2살 이상의 것으로 소나 낙타는 5살 이상의 것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너무 어린양이나 동물들을 제물로 하지는 않지요). 제물로 바쳐진 동물을 판매하거나 거래하는 것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 함으로써 신이 인간에게 자선을 베풀어라고 내려주신 소중한 날이라 할만하지요.

 

에이드 명절기간동안 무슬림들은  아브라함의 희사를 기념하여 양,,낙타,염소들의 가축들을 희생절 제물로 바칩니다. 그런데 이러한 희생절 행위가 비 무슬림들에게는 흔히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신께서 인간에게 가축을 죽이고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을 하였으나 우리가 가축을 도살하거나 할 때는 반드시 신의 이름으로라고 이야기를 하고 도축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절차는 희생절 날 뿐만이 아니고 어떤 가축을 도축할 때는 어느 때이건 반드시 행함으로써 가축의 소중한 생명이 희사되고 희생되는 의미로 여겨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슬람의 음식을 할랄이라고 합니다.(즉 금기시되는 재료,행위 등이 배제된, 모든 절차나 음식 재료가 잘 규율대로 따라서 준비된 신성하게 허가된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희생절날 도축되어 마련되는 고기들은 특히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3분의 1은 가족과 친척들이 희생절날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3분의 1은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게 됩니다.

희생이나 헌신,기부 라는 것은 단지 가축을 바치거나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이러한 단순한,일회성 행사로 우리가 저지르는 죄나 잘못이 다 씻어지겠지 하는 자기최면, 자가 당착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희생이나 기부의 행위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고 나눔을 행하는 것이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우리의 마을을 열고 어려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작지만,소중한 것들을  나누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도 어느덧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이네요. 날씨도 추워지고 주변을 좀 둘러보아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에이드 케비르 대 명절을 앞두고 헌신과,희사와 기부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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