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11 빨리빨리 문화 없는 모로코. 61
  2. 2010.02.05 섬 소년의 은사님과 자장면 66
  3. 2009.12.01 외국에서 내가 겪은 양 잡는 풍경 34

중동 비즈니스 가이드 발간-코트라

꼭 알아야 할 문화코드 5題 제시
코트라는 중동 지역에서 사업하는 데 유익한 정보를 담은 `중동.북아프리카 비즈니스 & 문화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1개국의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경험담을 묶은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중동 비즈니스 문화코드 5'를 제시했다.
이 책에 따르면 이슬람 문화권인 중동에서 최고의 소비시즌은 이슬람력으로 9월에 해당하는 `라마단' 기간이다.
모든 무슬림들이 낮 동안에 금식하는 이 기간을 전후해 이슬람권에서는 식품류는 물론 전자제품, 자동차 등 전 품목에 걸쳐 대대적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라마단이 끝난 직후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 등 소비재 판매가 급증해 그 규모가 연간 매출의 30~40%에 달할 정도다.
이 책은 이슬람권에서는 라마단 특수를 잘 활용해야 비즈니스에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책은 또 중동 시장에서 한류 마케팅이 통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이란에선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주몽' 8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LG
전자는 주몽의 주인공인 송일국을 내세운 광고로 이란 평판TV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중동에서는 `빨리빨리' 문화가 없다.
사업 파트너가 약속시간에 1~2시간 늦게 나타나는 것이 다반사여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접촉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 책은 조언했다.
이밖에 중동 바이어들은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 상담하는 것을 좋아하고, 여성들이 중동 시장의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슬람 문화코드를 이해하면 중동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kyunghee@yna.co.kr

 

중동 아프리카에서 비즈니스 가이드가 아주 유용 할 듯 싶습니다.

코트라에서 각 지역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점들을 가지고 자료를 작성하신 듯 합니다.

 

모로코에서도 역시 유사한 비즈니스 환경이 많습니다.

주변 거래선들 보면 역시 직접 대면해서 상담을 하는 것을 선호 합니다.

상담 약속을 잘 지키는 분들도 있지만 약속 시간 개념이 드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약속이 되어 있더라도 사전에 다시 약속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관공서에서 서류 업무차 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만 제때 서류 업무 처리가 되는 경우가 참 드물어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담당 직원이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고 혹은 최종 결재를 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거나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아시는 분이 30여년 전에 땅을 구매해 두었습니다.

이분은 당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저축을 하여 새로 들어서게되는 신 도시쪽에 택지를 분양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땅이 등기가 되어 있지 않은 땅이었습니다.

모로코의 오래전 관행이 주택이나 대지가 대부분 등기가 되어 있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도 등기다 되어 있지 않은 땅의 매매가 당사자들의 계약서로 이루어 지 곤 합니다.(이 계약서는 물론 법원의 공증을 거치게 됩니다)

 

이분이 퇴직을 하여 오래 전에 구매 해둔 대지에 집을 지었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 받는 허가 서류가 참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5개에서 10개의 도장과 싸인이 필요하는 서류가 참 많습니다.

우여 곡절끝에 집을 다 짓고 나서 등기소에 등기를 신청 하였습니다.

문제가 원래 대지가 등기가 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라 시간이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을 거치는 절차가 많이 필요 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등기를 신청한지가 벌써 5년째입니다. 어제 등기소에 찾아 가서 문의를 하였더니 15dh(2,000원 상당)을 내라고 하더군요.(그 전에는 이런 문의 비용을 내라고 한적은 없었는데 새롭게 생긴것인지 어쨌튼 참 황당하더군요)

무슨 돈이냐고 했더니 문의 비용 이라고 하더군요.

자기들이 업무 처리를 5년씩 끌면서 그것도 매번 찾아와서 일일이 담당자 찾아 다니면서 문의를 해도 제대로 된 정보를 안 주면서 이젠 민원 문의 비용을 받는군요.

 

그래서 등기소장을 좀 만나겠다고 했더니 윗층으로 올라가 보라고 하더군요,

윗층에 등기소장실에 가서 면담을 신청하는데 역시 자리에 없습니다.

다른곳에 미팅이 있다고 2시간 후에 사무실에 들어 온다고 합니다.

2시간 후에 다시 찾아 갔더니 자리에는 있는데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한참을 기다린 후에 등기소장과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등기소에서 5년동안 10여명의 등기 소장이 바뀌는것 같습니다.

등기소장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 도대체 등기 하나 받는데 5년씩이나 소요되는데 이게 너무 한 것 같다고 했더니 5년은 짧은 거라고 하네요. ㅎㅎㅎ

할말이 없습니다.

현재 모든 확인 절차가 다 끝나고 서류는 아무 이상이 없으니 이번달 말에 다시 오면 그때는 처리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모든 확인 절차가 다 끝났으면 바로 해주면 되지 왜 이번달 말에

다시 오라는지 답답합니다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 달 말에 다시 가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달 말에라고 등기를 받으면 드디어 5년 만에 건물 등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21세기에 이처럼 아직도 후진적인 업무처리 방식이 존재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잘 알아야 비즈니스를 하던 현지에서 거주를 하던 기본적으로 생활을 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국제적인 보편적인 기준으로 ,혹은 한국에서의 생활 하시던 사고 방식으로(한국은 인터넷 등기소도 있지요) 해외 생활을 하시거나 비즈니스를 하시다가 많은 애로를 겪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좀 더 세밀하게 현지의 관습과 문화를 이해하고 사전에 여러 각도로 정보 수집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하셔야 해외 생활이나 사업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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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소년 이었던 내가 자장면을 처음 먹어본 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인 듯 싶습니다.

 

섬에서 배를 타고 나와 10리 길을 버스를 타고 나와야 읍내에 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배가 크고 성능도 좋아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는데 당시에는 작은 통통선을 타고 파도가 치면 고스란히 파도를 뒤집어 쓰면서 다니던 때였습니다.

 

제 기억으로 당시에 읍내에 있던 학교에서 퀴즈대항전을 하였는데 그 퀴즈 대항전에 참가 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과 함께 읍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참 오래 전 일입니다.

 

그때 점심 시간에 학교 근처의 중국 집에서 점심으로 자장면을 사주시던 담임 선생님이 참 그립네요.

그때 자장면을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참 오묘하고 신기한 맛이더군요.

당시 선생님께서 선생님 자신의 개인 비용으로 자장면을 사주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자장면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주말에 딸아이 학교에서 라바트(카사블랑카에서 100km떨어진)에 있는 학교로 축구 평가전을 하러 갔습니다.

 

아침 일찍 7 학교에서 출발하여 9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경에 경기가 마무리 된 모양입니다. 물론 딸아이 팀이 4-1로 승리를 하였다고 하네요.

 

중간에 점심 시간에 학부모님들이 코치 선생님들의 점심을 챙겨 주셨다고 하는군요.

 

한국이나 모로코나 이런 점에서는 비숫한 문화인 것 같습니다.

 

옆에 똥을 두고 음식을 먹어도 사람을 옆에 두고는 그냥 음식을 못 먹는 게 한국 사람들 심성 이지요.  그래서 콩 한쪽이라도 나누어 먹지 않습니까 ?

 

모로코 사람들도 비슷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불러서 같이 나누어 먹고 또한 손님이 와도 일부러 따로 음식을 많이 장만해서 대접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게 사람 사는 정 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가 다 끝나고 아이들은 학교 스쿨버스에 타고 돌아오고 학부모들은 각자 승용차편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 맥도날드에 들러서 간식을 사먹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용돈을 챙겨 가서 각자 햄버거나 다른 간식을 사먹게 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코치 선생님들도 함께 말입니다.

코치 선생님들이 운전 기사 아저씨에게는 햄버거를 사 주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딸 아이하고 친구 한 명은 용돈을 챙겨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내가 직접 경기를 관전하러 간 터라 따로 용돈을 딸아이에게 주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같은 축구 팀인데 다른 아이들은 다 간식을 사먹고 있는데 이 두명은 용돈이 없어서 그냥 버스에 앉아서 기달리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저녁에 집에 와서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같은 팀인데 그것도 다른 도시까지 원정게임 하러 갔는데 2명만 차에 나두고 간식을 먹은 선생님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에게 왜 사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내일 학교 가서 돈 갔다 드리겠다고 말씀 드리지 왜 가만 있었느냐고 딸아이에게 물어 보았지만 어린애들이 자기가 돈 없어서 못 먹는데 선생님에게 돈 빌려 달라고 할 수 있겠냐 싶더군요.

 

이 코치선생님들 모두 미국 분 들입니다.

이런 부분이 사고 방식의 차이인지 문화의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같이 운동하는 한 팀인데 이럴 수 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

 

그래서 문득 제 초등학교 때 자장면을 점심으로 사주시던 은사님의 얼굴이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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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고 길가가  온통 국기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국기들 사이로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 광고판이 큰길가에 있습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기간이라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양들을 사다가 집 옥상에 올려 두었습니다.
명절날 아침에 희생절 제물로 희사할 양들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양값이 비쌉니다. 양들을 파는 기간에 비가 왔거든요. 비가 오면 양 값이 오르곤 합니다. 비가 오면 목초가 잘 자라기 때문에 양 값을 올려 받는것 같습니다.양을 못 팔아도 내년에 또 팔면 되거든요.

이웃집 아저씨에게부탁하여 양을 잡아달라고 하였습니다.
그자르(앗자자르) 아저씨입니다.
보통 남자가 집에 있으면 각자 알아서 집에서 양을 잡습니다만 양을 전문으로 잡는 아저씨들이 이날은 특별히 집에 방문하여 양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양도 느끼는 감이 있나 봅니다. 제 운명을 아는지 끌려가지 않을려고 버티고 있습니다.


사지를 꽉 붙들어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눕힙니다.
이때 다리를 꼭 붙들어 잡아야 합니다. 잘못하다가는 아주 힘껏 차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스밀라,,(신의 이름으로,,) 양의 목을 땁니다.
희생절 의식으로 바쳐지는 성스런운 양 입니다.

피가 다 빠져 나오면 뒷쪽 다리부터 시작해서 양 가죽을 벗깁니다.
통채로 양 가죽을 거꾸로 벗겨내는것입니다.
이렇게  벗겨지는 양가죽은 의류나 가방, 신발등 가죽제품으로 가공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이날 잡는 양 숫자만 해도 몇백만 마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양 내장도 꺼내서 잘 다듬어 주십니다.
어느것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한마리 잡는데 30분, 금방 잡아버리시는군요.
자 이제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갓 잡은 양고기를 고치 구이로 만들어서 숯불에 굽습니다.

양 뒷다리 하나는 양념을 골고루 한다음 랩으로 싸서 가스렌지 속에 넣고 굽습니다.
 올리브와 따끈한 박하차와 함께 갓 구워낸 따끈한 고기를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따끈한 박하차와함께 숯불구이 고치를 즉석에서 먹고 있습니다.

온 마을이 양굽는 숯불연기로 마치 안개가 자욱한것 처럼 보입니다. 


마을 공터에는 양 머리를 구워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양머리를 수거하여 머리를 구워 털을 모두 제거 해줍니다.
양은 머리,고기,내장,가죽,털 어느것 하나 버리는게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희생절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 다음에 이웃, 친지들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립니다.
물론 고기도 가난한 이웃과 나누어 먹습니다.

여러분들은 희생절, 대명절, 다문화 체험을 하셨습니다.
일부 그림은 흑백으로 처리 하였습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볼거리,먹을거리는 많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고유의 문화가 또한 있습니다.
문화란  조상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전통이자 생활 관습이며 삶의 한 단면이 아닌가 쉽습니다. 각자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그것을 이해를 하려고 할때 진정한 여행의 참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잘보셨나요?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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