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는 택시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시내에서 운행하는 일반택시(프띠택시-소형택시) 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는 각 도시 별로 색깔이 다릅니다.
카사블랑카는 붉은 색 택시입니다.
수도인 라바트는 푸른색 택시입니다. 바로 옆 도시인 살레는 크림색 택시입니다. 이렇듯 도시별로 택시 색깔을 구별하여 일반 택시가 다른 도시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차별화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다른 도시로 택시가 갈 경우는 택시 마크(차량 위에 붙여 놓은 택시)를 떼어 내거나 천으로 가린채 운항을 합니다. 한국에서도 택시가 지역별로 구분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외관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더군요.
이 택시에 관 한 일화를 하나 소개 해 보지요.
90년대 초반, 지금부터 20여년 전의 일입니다. 모든 회사 차량이 외근 을 나가고 없어서 급한 업무 처리를 위해 택시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근무를 할 때 입니다. 참 여러가지로 주변 여건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완전히 상전 벽해 입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택시를 잡아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10여분 잘 가던 택시가 그만 타이어가 펑크가 나 버렸습니다.
지금도 모로코의 택시 수준이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만 당시에는 완전히 폐차 직전의 중고차들로 택시가 새차로 된게 하나도 없을 때 였습니다.
바쁘게 업무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만 도중에 펑크가 나버렸으니 참 난감하더군요. 당시는 지금처럼 핸드폰이 어디 있었나요. 연락도 못하고 ,,,ㅎㅎ
하는 수없이 길 위에서 한참을 기달려서 다른 택시를 잡아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바꿔 탄 택시는 바닦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도로가 헹하니 보이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그 구멍을 통해서 바람이 솔솔 들어 오더군요.
그런가 보다 하고 잘 타고 가다가 중간에 또 택시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참을 잘 가더니 그만 클러치가 부러져 버리는 게 아닙니까 !
택시 기사도 멋쩍은 듯이 허허 웃고 말더군요.
하루에 그것도 연달아서 택시를 타면서 길에서 참 우여곡절이 많은 날이 있었습니다. 그게 모로코 수도인 라바트에서 생긴 경험담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 정도의 택시 상황은 아닙니다. 엄청 발전이 되어 있지요.ㅎㅎ
여러분, 나귀택시라고 들어 보셨니요.
오래된 도시에서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곳에는 나귀택시도 있습니다.
나귀를 이용하여 산악지역의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오래된 유서 깊은 옛 도시(구 도심-메디나)에서는 길이 좁고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일반 차량이 들어 갈수가 없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나귀나 말 등의 동물로 운송 수단을 대체하거나 직접 타고 다니기도 합니다.
또한 마차를 이용해서 도심 외곽에서는 아직도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도심 지역에서도 마차가 들어오곤 하는데 포르셰나 벤츠, BMW등과 어울려 함께 도심을 누비기도 합니다. 특히 이 마차는 운송 수단으로도 사용 하지만 마라케시라는 도시에 가면 시내 관광용으로도 특별히 사용합니다.
어떤 지역에 가면 삼발이 오토바이를 온송 수단으로 사용 하는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수입을 해서 현지에 판매를 하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이 삼발이 오토 바이는 화물 운송 용으로 대부분 사용 합니다만 교외 지역에 가면 역시 택시 대용으로 사람 운송하는데 많이 사용 됩니다.
퇴근 시간에 벤츠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모로코에는 특별한 택시가 있습니다.
택시 자체가 메르세데스 벤츠입니다. 즉 벤츠 택시입니다.
그랑 택시라고 하는 대형 택시 입니다. 이 그랑 택시는 장거리용 택시입니다.
시내에서 다른 교외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운행하는 장거리 시외 택시입니다.
탑승 인원은 기사 포함 7명까지 탑승 할 수 있습니다. 뒷 자석에 4명, 조수석에 2명 해서 정원이 6명입니다.
물론 택시 요금도 거리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통상 택시 정류장에서 6명의 인원이 다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합니다.
바쁠 경우 6명의 요금을 다 내고 혼자 택시를 이용 할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전세 택시로도 이용 할 수 도 있습니다. 택시 다니는 운항루트 정해져 있습니다.
내리는 곳은 손님이 내리고 싶은 곳 어디서나 운항 루트 상에서 어디든지 내릴 수 있습니다.
시내를 질주 하는 벤츠 ,그랑택시
처음에 모로코 왔을 때 아직 다른 도시의 거리 지리를 몰랐을 때는 그랑택시를 전세 해서 자주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랑택시(벤츠택시) 승강장,,,많은 벤츠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며 대기 하고 있습니다.
택시 정류장에서 그랑 택시 들이 일렬로 줄지어 손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정원 6명이 다 찰 때까지 기다립니다.
바쁜 출퇴근 시간대나 명절,휴일 등에는 손님이 많아서 금방 금방 출발을 합니다만 평상시에는 6명 정원이 찰 때까지 한참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늦게 출발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바쁜 사람이 빈 자리 택시비용을 지불하면 바로 출발이 가능합니다.
조수석에 2명이 앉게 되어 있는데 역시 2명분의 비용을 지불하면 혼자서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도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은 그랑택시를 타고 카사블랑카에서 라바트까지 간 적이 있었습니다.
고속 도로만 80km되는데 카사블랑카 시내에서 출발하여 라바트 시내까지 1시간 30분여분 소요 됩니다.
그런데 한참을 고속도로를 잘가던 택시가 서서히 도로의 대각선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기사를 보니 운전중에 졸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깜짝 놀라서 소리를 막 질러 깨운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간담이 서늘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택시로 대중 교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나라는 그리 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벤츠 택시를 보면서 참 묘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ㅎㅎ
모로코 뿐만이 아니고 중국에서도 택시관련 역시 유사한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경험은 나중에 기회 되면 한번 포스팅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로코 방문하시면 메르세데스 벤츠를 바로 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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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스러운나라 모로코군요.
모로코는 한번쯤 가보고싶은 나라였는데 이렇게 보여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한번 오실 기회가 잇으시길 바랍니다.
여행으로 오시면 실망은 하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그럼 여행가서 밴츠도 한번 타보는군요......^^
좋겠다......
공항서 바로 벤츠 택시 타고 시내로 들어 오시면 됩니다.ㅎㅎ
십 몇 년전...독일 가서 타본 택시가 바로 벤츠택시더군요.
그 당시 한국엔 외제차가 아주 귀한 시절이었으니까..ㅎㅎ 감회가 새롭더군요.
나귀택시도 타봤고, 오토바이, 자전거택시..ㅎㅎ
암튼 여행하면서 별의별 택시는 다 타보게 되더군요.
모르코..ㅎㅎ 언제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베트남이나 중국은 자전거 택시가 있지요.ㅎㅎ
타고 있으면 낑낑거리고 달리는 운전자가 참 안스럽더군요.^^
차가 생산되지 않는 곳엔 전부 외제차지요.하하하....
외국에선 현대 차도 외제 차구요.^^
현대,기아차가 모로코에서도 외국차로 선호 하는것 같아요.ㅎㅎ
벤츠,BMW,포르셰,재규어 등 많은 브랜드 차가 있지만 말이지요.^^
나귀 택시도 있었군요.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
스페인에도 나귀택시가 있더군요.
도시 지형이 산악지대여서 그런것 같더군요.^^
우리나라의 모범택시군요 ㅎㅎㅎㅎㅎ
사진의 야자수와 달리는 택시를 타고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모범택시처럼 그리 모범적이지는 못한것 같습니다만,,ㅎㅎ
사진 보시면서 상상여행 하시는것도 괜찮지요.^^
소형버스 같은 벤츠택시군요..ㅎ
저도 한번 가서 벤츠~를 타고 싶어집니다.^^
한번 타보시길 바랍니다.ㅎㅎ
택시보다는 완전 버스인데요^^;; 6명을 다기다려야하니..^^;;
6명 정원 안차면 무조건 기달려야 합니다.
그래서 성질 급한 사람이 빈 좌석 비용 내면 바로 출발 됩니다.ㅎㅎ
하하 하얼빈에는 폭스바겐 택시가 대세이예요! ㅎㅎㅎ
처음 갔을 때,
택시가 폭스바겐이라서 완전 깜놀이었습니다! >.<
그건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오래전 부터 차량 생산을 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중국바이어 온다고 폭스바겐 준비하면 대략 낭패 ㅎㅎㅎ
그렇치요. 중국에서는 폭스바겐이 대세지요.ㅎㅎ
요즘은 소나타를 많이 택시로 쓰더군요.
나라마다 다 눈에 보이는 특이점이 있군요 ㅎㅎ;
네,그렇습니다.
한국도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역시 특이점이 많이 있지요.
그나라의 문화와 특징을 매력적으로 상품화 시키는게 문화 강국이 되겠지요.
모로코가서 벤츠 한번 타고싶네요..^^
한국에서야 귀한 차이지만 여기서는 아주 흔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많이 거래가 되더군요.
벤츠 택시라,
모로코에선 벤츠가 일상적 존재군요.....ㅎㅎ.
중후한 그랑택시 타고, 모로코의 향기를 느끼고 시퍼라~~~^^
모로코 향기 느낄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ㅎㅎ
모로코!
그곳에 살고 계시군요.
벤츠택시보다 바닥이 뚫린 택시, 조는 기사님이 더 신기합니다.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참많이 블로그를 하시네요.
자주 와서 모로코에 대해서 배워야 겠습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20여년 전에는 아주 상황이 않좋았엇지요.
지금은 아주 잘 발전이 되었습니다만..ㅎㅎ
언젠가 한 번 가고 싶은 곳입니다. 모로코!
꼭 방문하실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ㅎㅎ
졸음운전 택시기사...아찔하네요!!!ㄷㄷ
모로코...저도 가보고 싶어요!!!!!! 미지의 세계...ㅎ
미지의 세계라,,ㅎㅎ
좋은 기대를 가지시고 한번 여행 오세요.^^
전 벤츠대신 나귀마차타보면안될까요?ㅋㅋ
마차는 마라케시 가면 시내 투어용으로 바로 타실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괜찮습니다. 추천합니다.ㅎㅎ
여기 놀러오면 뭐든지 신기하네요^^ 오늘도 놀다갑니다~ㅋ
잘 보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자주 뵙겠습니다.ㅎㅎ
카사블랑카에 사시는군요.. 도시마다 택시색깔이 다르다는 게 재밌네요.. 나귀가 끄는 택시는 더 재밌구요^^
도시별로 개성이 아주 많이 다릅니다 도시 미관 자체도 분위기가 다르고요.^^
나귀택시 참 특이합니다~
그때 당시 클러치가 부러질 정도면 생명을 담보로 택시를 타야겠어요^^
사진을 보니 종종 한국차가 보여 반갑기도 합니다~
20여년 전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보단 훨씬 많이 나아 졌지요.ㅎㅎ
헉 조수석에 두명이 어떻게 타지 ㅠㅠ
잘 보고 갑니다.
마지막 사진 전의 사진에 엑티언이 보이네요 ㅋㅋ
조수석에 2명이 반드시 타야 합니다.
안그러면 정원 미달로 출발이 안됩니다.ㅎㅎ
그래도 6명 모두 채우고 출발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