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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0 세상에서 가장 곱고 아름다운 도시-항주 23

여기서 수십번도 더 와본 항주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찍이 마르코 폴로가 13세기에 이곳을 보고 나서『세상에서 가장 곱고 멋있는 도시』라고 경탄할 정도로 항주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중국 사람들은 '상유천당(上有天堂), 하유소항(下有蘇抗)'이라는 말로 그 아름다움을 극찬했으며, 어떤 시인은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오는 날에도 좋다" 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항주는 4천 년 전부터 고대문화가 일어났으며, 춘추시대에는 월()나라의 수도였고 후에 남송(南宋)의 수도가 된 역사 깊은 곳으로, 수나라 때 비로소 항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인들이 잘 알고 있는 와신상담(臥薪嘗膽), 오월동주((

同舟)라는  고사도 오()나라와 월()나라가 이 지역에서 흥망성쇠를 하고 있을 때 나온 말입니다. 이처럼 역사적인 사실들을 좀 공부하고 어느 지역을 방문하면 좀 더 흥미롭고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주에 서호가 없었다면 항주를 갈 이유가 없을 것이라 할 정도로 서호는 항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볼 만한 곳입니다. 항주를 관광하러 온 사람 중에 명성에 비해 별로 볼 것이 없어 다소 실망하더라도 서호만큼은 그 아름다움에 취할 것이다고 하네요.

 

서호는 항주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으로, 면적 5.6, 둘레 15㎞의 타원형 호수로 평균 수심은 1.8m이며, 깊은 곳은 2.8m정도 된다. 중국의 호수치고는 별로 크지는 않지만 그 아름다움이 빼어나서 절색의 구릉과 계절을 장식하는 나무, 아침과 저녁으로 비오는 날과 개인 날, 그리고 춘하추동 각각 나름대로의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서 사람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호수의 풍경을 빼고도 정자와 누각, 사원과 탑 등이 주위의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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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이세상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수 주위는 마치 꽃으로 싸안은 것처럼 보이고  여름이 되면 모란, 석남화(石楠花), 만수국(萬壽菊), 백일초(百日草)와 더불어 호면을 덮는 백련(白蓮), 홍련(紅蓮)이 만개합니다. 가을은 가을대로 물푸레나무 향기가 은은하게 호면에 흐르고 난과 국화의 큰 송이꽃이 피며 백설이 내리는 겨울에도 꽃은 끊이지 않아 청초한 동백꽃과 일찍 피는 매화가 봄이 곧 찾아올 것을 알린다고 합니다.

 

서호는 많은 문인 객(文人墨客)들이 사랑한 곳으로 특히 백낙천, 소동파가 즐겨 시를 읊었던 곳입니다. 특히 송나라 때의 시인 서동파는 서호를 월나라의 미인 서시(西施)에 비유해서 서자호(西子湖)라고 불렀다. 양귀비와 함께 중국 최고의 미인으로 꼽히는 서시가 항주의 미인이라는 데서 서호를 서시에 비긴 것이다라고 합니다.

서호는 호수면을 가르는 백제(白堤)와 소제(蘇堤)라는 두제방으로 나뉘어져 외호(外湖), 내서호(內西湖), 악호(岳湖), 서리호(西里湖), 소남호(小南湖)로 세분되는데 한결같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중국인들은 서호의 아름다움을 10가지 절경으로 꼽았는데, 겨울에 눈이 녹으면서 마치 다리가 끊어진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단교잔설(斷橋殘雪), 백제 서쪽끝에 호수면과 거의 같게 만든 조망대인 평호추월(平湖秋月), 서북쪽 비정( )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호수에 연꽃 향기 그윽한 곳인 곡원풍하(曲院風荷),

시인 소동파가 만든 제방인 소제춘효(蘇堤春曉), 5백여 그루의 모란뿐 아니라 2백 종 1 5천 그루의 꽃에 둘러싸여 홍어지(紅魚池)에서 노는 분홍빛 잉어를 바라 는 즐거움에 연유해 붙어진 화항관어(花港觀魚),

서호의 동남쪽에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들리는 꾀꼬리 소리가 고운 곳인 유랑문앵(柳浪聞鶯), 호수 서남쪽에 있는 남고봉(南高峰)과 서북쪽에 있는 북고봉(北高峰)이 산수화처럼 운치가 있는 쌍봉운( 峰雲),

서호 안에 만든 인공섬으로 이 섬 남쪽에 있는 높이 2m의 석탑에 난 구멍으로 바라보는 달이 아름다운 삼담인월(三潭印月), 지금은 종이 없어서 들을 수 없지만 정자사(淨慈寺)와 영은사(靈隱寺)에서 울려오는 종소리가 운치를 돋구는 남병 종(南屛晩鐘), 뇌봉산(雷峰山) 꼭대기에 있던 뇌봉탑(雷峰塔)에서 비치는 석양이 분위기가 있는 뇌봉석조(雷峰夕照) 등이다

 

다음 날, 몇가지 업무 정리를 하고 은행쪽에 필요한 서류를 위해 상해를 다녀와야 합니다. 상해 총영사관에 서류를 하나 인증 받으러 같다 와야 합니다.

상해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보니 실시간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네요. 바로 접속해서 몇 가지 문의를 하니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주시네요.

참 편리하고 좋은 시스템을 운영을 하고 계시더군요.

해외에 나와 우리나라 공관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받아보기는 상해 총영사관이 처음입니다. 이런 서비스가 전세계 공관에 다 시행이 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아침 일찍 출발 (8:30)

시내는 출근 시간이라 차량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보슬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도 잔뜩 찌뿌려져 있습니다.

항주-상해 고속도로 입니다. 간간히 비가 내리고 안개가 약간 끼었네요.

 

3시간여를 달려 상해시내를 들어서니 역시 항주 보다 차가 더 밀리네요.

GPS를 달고 오는 덕에 쉽게 시내에서도 길을 찾을수 있습니다.
일본 영사관이 나오고 그 바로 근처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네요.


대한민국 상해 총 영사관, 정문 앞에서 사진을 하나 찍을걸 깜박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 하나 빌려 왔습니다.

정문에서 신분증 보여주고 입구를 들어섭니다.

정문 입구문이 한 사람만 들어가게끔 쇠창살로 막아서 회전하면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밀고 들어가는데 뒷발이 걸리적 거립니다. 보완을 위해서 그런것 같기는 한데 너무 비좁습니다. 암튼 들어가서 서류인증 받는데 30여분, 영사관에는 여러분들이 많이 와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기 번호표 121, 5분이 나 보다 더 먼저 계셔서 기다립니다.

입구에 두분의 이모님들이 자상하게 이것 저것 문의 하면 잘 답변을 해주시네요.

직원 분 이신지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아주 친절하고 자세히 안내를 잘 해주십니다.

제 차례가 왔습니다. 바로 서류 접수하고 수입인지 사서 붙이고 인증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사님 성함이 S영사님, 바로 3개월 전에는 모로코 대사관에 계셨는데  상해 총영사로 나오신 모양입니다. 이름만 보아도 반갑네요. 바쁘실 것 같아서 직원 분에게 인사 대신 전해드리라고 이야기 하고 나왔습니다.

바로 항주로 돌아 옵니다. 돌아 오는 길에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이 아주 혼잡하고  막힙니다.  대형트럭들이 특히 많이 보입니다.

물류가 움직인다는 것은 시장이 잘 돌아 간다는 것이지요. 전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치 않고 침체되어가고 있는데 중국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힘이 느껴집니다.

 

한 시간 반정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몇가지 메뉴를 시켜서 식판에 담고 나오면 대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네요.

한참을 식사를 하고 있는데 주변에 있는 커다란 통에서 밥을 자꾸 사람들이 퍼가네요.

밥공기는 아마도 먹고 또 먹고 리필이 가능합니다. 밥 인심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바깥에는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리네요.

다시 차를 달려서 항주에 도착합니다. 필요한 서류를 은행에 제출하고 호텔에 들어오니 오후 4가 넘어 갑니다.

간단히 업무를 정리하고 거래선과 저녁 약속을 위해 나갑니다,. 19:00

저녁 테이블에 온주,닝보 에서 3 회사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항주에 있는 무역 회사와 일을 하는 하청 업체들입니다.

크리마스 트리가 장식이 되어 있어 밤에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됩니다.

루돌프와 산타가 벌써 오셨네요.

다같이 식사를 하고 오늘은 발맛사지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발맛사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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