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수십번도 더 와본 항주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찍이 마르코 폴로가 13세기에 이곳을 보고 나서『세상에서 가장 곱고 멋있는 도시』라고 경탄할 정도로 항주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중국 사람들은 '상유천당(上有天堂), 하유소항(下有蘇抗)'이라는 말로 그 아름다움을 극찬했으며, 어떤 시인은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오는 날에도 좋다" 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항주는 4천 년 전부터 고대문화가 일어났으며, 춘추시대에는 월(越)나라의 수도였고 후에 남송(南宋)의 수도가 된 역사 깊은 곳으로, 수나라 때 비로소 항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인들이 잘 알고 있는 와신상담(臥薪嘗膽), 오월동주(吳(越
同舟)라는 고사도 오(吳)나라와 월(越)나라가 이 지역에서 흥망성쇠를 하고 있을 때 나온 말입니다. 이처럼 역사적인 사실들을 좀 공부하고 어느 지역을 방문하면 좀 더 흥미롭고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주에
.
봄에는 이세상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수 주위는 마치 꽃으로 싸안은 것처럼 보이고 여름이 되면 모란, 석남화(石楠花), 만수국(萬壽菊), 백일초(百日草)와 더불어 호면을 덮는 백련(白蓮), 홍련(紅蓮)이 만개합니다. 가을은 가을대로 물푸레나무 향기가 은은하게 호면에 흐르고 난과 국화의 큰 송이꽃이 피며 백설이 내리는 겨울에도 꽃은 끊이지 않아 청초한 동백꽃과 일찍 피는 매화가 봄이 곧 찾아올 것을 알린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시인 소동파가 만든 제방인 소제춘효(蘇堤春曉), 5백여 그루의 모란뿐 아니라 2백 종 1만 5천 그루의 꽃에 둘러싸여 홍어지(紅魚池)에서 노는 분홍빛 잉어를 바라 는 즐거움에 연유해 붙어진 화항관어(花港觀魚),
다음 날, 몇가지 업무 정리를 하고 은행쪽에 필요한 서류를 위해 상해를 다녀와야 합니다. 상해 총영사관에 서류를 하나 인증 받으러 같다 와야 합니다.
상해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보니 실시간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네요. 바로 접속해서 몇 가지 문의를 하니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주시네요.
참 편리하고 좋은 시스템을 운영을 하고 계시더군요.
해외에 나와 우리나라 공관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받아보기는 상해 총영사관이 처음입니다. 이런 서비스가 전세계 공관에 다 시행이 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시내는 출근 시간이라 차량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보슬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도 잔뜩 찌뿌려져 있습니다.
3시간여를 달려 상해시내를 들어서니 역시 항주 보다 차가 더 밀리네요.
GPS를 달고 오는 덕에 쉽게 시내에서도 길을 찾을수 있습니다.
일본 영사관이 나오고 그 바로 근처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네요.
대한민국 상해 총 영사관, 정문 앞에서 사진을 하나 찍을걸 깜박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 하나 빌려 왔습니다.
정문에서 신분증 보여주고 입구를 들어섭니다.
정문 입구문이 한 사람만 들어가게끔 쇠창살로 막아서 회전하면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밀고 들어가는데 뒷발이 걸리적 거립니다. 보완을 위해서 그런것 같기는 한데 너무 비좁습니다. 암튼 들어가서 서류인증 받는데 30여분, 영사관에는 여러분들이 많이 와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기 번호표 121, 5분이 나 보다 더 먼저 계셔서 기다립니다.
입구에 두분의 이모님들이 자상하게 이것 저것 문의 하면 잘 답변을 해주시네요.
직원 분 이신지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아주 친절하고 자세히 안내를 잘 해주십니다.
제 차례가 왔습니다. 바로 서류 접수하고 수입인지 사서 붙이고 인증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사님 성함이 S영사님, 바로 3개월 전에는 모로코 대사관에 계셨는데 상해 총영사로 나오신 모양입니다. 이름만 보아도 반갑네요. 바쁘실 것 같아서 직원 분에게 인사 대신 전해드리라고 이야기 하고 나왔습니다.
바로 항주로 돌아 옵니다. 돌아 오는 길에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이 아주 혼잡하고 막힙니다. 대형트럭들이 특히 많이 보입니다.
물류가 움직인다는 것은 시장이 잘 돌아 간다는 것이지요. 전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치 않고 침체되어가고 있는데 중국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힘이 느껴집니다.
한 시간 반정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몇가지 메뉴를 시켜서 식판에 담고 나오면 대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네요.
한참을 식사를 하고 있는데 주변에 있는 커다란 통에서 밥을 자꾸 사람들이 퍼가네요.
밥공기는 아마도 먹고 또 먹고 리필이 가능합니다. 밥 인심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바깥에는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리네요.
다시 차를 달려서 항주에 도착합니다. 필요한 서류를 은행에 제출하고 호텔에 들어오니
간단히 업무를 정리하고 거래선과 저녁 약속을 위해 나갑니다,.
저녁 테이블에 온주,닝보 에서 3 회사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항주에 있는 무역 회사와 일을 하는 하청 업체들입니다.
다같이 식사를 하고 오늘은 발맛사지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발맛사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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샅타 수레에 뭐가들었을까나?ㅎㅎㅎㅎ
항조우 역시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이군요.
건강 유의하세요.^^
네, 여기저기서 완연히 크리마스 분위기예요.
홍콩도 더 한것 같네요.^^
발마사지가 궁금합니다. ^^;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전 서호의 아름다움보다...저기서 낚시하면...이러고 있습니다^^
소동파가 낚시하던 유명한곳입니다.
한잔술에 낚시 하면서 달을 잡으러 강으로 뛰어들었다고 하네요. 낭만적이에요.ㅎㅎ
항주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풍경이나 모습은 별로 본 기억이 없네요.^^ 가보고 싶어졌어요~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거리입니다.
아주 가깝지요. 한번 가보세요.^^
깃들인 고사를 알고 방문하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군요
항주, 소주, 중국역사에서 빼 놓을 수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소동파의 시를 읊으며 달밤에 배를 타보면 한잔술이 그립겠지요~~
여행지에 대한 유래나 관련 자료 미리 알고 가면 더욱 더 흥미롭고 여행이 즐거움이 남다르지요.
자유님은 여러곳을 잘 다니시는 전문 여행가시라 더욱 더 잘 아실거 같네요.^^
서호에서 보트 타고 시 한수 읊어 보시는것도 운치가 있겠습니다.ㅎㅎ
항주의 서호가 도대체 얼마나 멋있는 곳인지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말씀하신대로 중국 역사나 소동파의 멋진 싯구를 먼저 섭렵하고 가는 것이
필수겠지요. 미리미리 공부해둬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그냥 가면 한강 이나 어디 호수가 유원지 처럼 느껴지는데
유래나 고사등을 공부 하고 가면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어디를 가던 사전에 자료를 좀 알고 가면 유익 할것 같습니다.
2009.12.21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기대가 큽니다.
제품에 대한 품평이 좋으니 좀 더 판촉에 신경을 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습니다.
한번 잘 해봅시다 !!
2009.12.21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아쉽네요. 좋은 글 항상 재미 있게 보았거든요.
암튼 자주 들러주시기는 해주세요.
아 항주,,,,,,,,,,,,,,보고 싶네요 ..
유레카님이 가시면 좋은 풍경 사진이 많이 나오겠는데요.^^
눈내린 모습과 호수가 정말 멋있네요....
항주 가보고 싶습니다.
인천서 2시간 거리니까 가볍게 여행 다녀 오실 수 있겠더군요.
항주가 눈이 자주 오는 지역은 아니라고 합니다.
서호 눈구경은 참 귀한 장면이라고 하네요.^^
오잉?ㅇㅅㅇ 이곳에두 크리스마스가 왔네요 ^ ^
1월 1일을 베이징에서 보낸 예전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의 호텔이나 식당들이 크리마스 트리및 산타 장식을 다 해 놓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네요.
또한 시대배경, 창작환경과 개인경력의 차이로 그들의 작품은 다른 특징과 풍격을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