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 뉴스를 보니 어느 도에서 사철형 잔디를 도내 도로의 가로수 밑이나 해안도로, 관광지 등지에 사철잔디를 심고 점차 건물 주변까지 확대해 ‘사시사철 명품 녹색경관’을 연출하겠다는 계획아래 지역의 기후나 특성에 적합하지도 않는 품종을 선거철에 앞서 무리하게 도입해서 전시성 행정으로 예산을 낭비 할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경기장에 가면 싱그러운 잔디를 많이 볼 수 있고 골프장에 가면 역시 한 겨울에도 푸르른 잔디를 잘 가꾸어 놓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골프장에는 잔디 보호를 위해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는 관계로 환경오염의 많은 문제가 있지요.
그리고 각 가정에 있는 정원에 잔디가 있는데 여간 관리하기가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건조기에는 자주 물을 주어야 햇빛에 말라 죽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키가 자라면 자주 잔디를 깎아 주어야 합니다.
잔디를 자주 깎아 주지 않으면 뿌리가 떠버려 잔디 수명이 오래 가지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관리하기에 까다로운 잔디를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그래도 생명력이 강하고 조경용으로도 아주 푸른 잔디밭이 주는 시각적 효과는 아주 크지요.
여기서 잔디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지난달에 중국 북경 갔을 때 기억이 나서 적어 봅니다.
북경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던 길이었습니다.
공항을 벗어 나자 마자 시내에 도로 가에서 조경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도로 청소를 하기도 하고 가로수들을 정리를 하고 있던 일단의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12월 중순경이라 북경에는 이미 겨울이더군요. 바람도 차갑게 불고 영하권의 날씨로 이미 가로수나 도로 조경수들이 푸른빛을 잃고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로 중간의 화단에 심어져 있는 잔디는 새파랗게 싱싱하게 살아 있더군요.
잔디가 추위에도 잘 견디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차창밖을 물끄러미 내다 보고 있는데 일하시는 분 중에 한 분이 열심히 살충제를 뿌리고 계시더군요.
등에 짊어진 분무기 잘 아시지요. 한 손으로 펌프질 하면 살충제가 뿜어져 나오는 것 말입니다.
역시 중국의 수도 북경 답게 도로 화단에 잔디를 잘 가꾸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분무기로 작업을 하시던 분 바로 뒤쪽 화단의 잔디는 노랗게 말라 있더군요. 아니 같은 화단의 잔디인데 한쪽은 새파랗고 바로 옆은 노랗게 말라 있고 웬일인가 싶었습니다. 살충제의 효과 때문인가 아니면 물을 자주 안 주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그렇지 바로 한 화단의 잔디 색깔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 걸까 ? 하는 의아심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분무기를 짊어지고 살충제를 뿌리시고 계시던 아저씨가좌우로 팔을 움직여 분사를 할 때마다 잔디가 새파랗게 변신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참 마술을 하시는 아저씨였습니다. ㅎㅎ
자세히 관심을 가지고 바라 보았더니 세상에 노랗게 말라버린 잔디 위에 다가 초록색 페인트를 분사하는 것 이었습니다.
무슨 행사를 위해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잔디를 초록색 물감으로 그것도 도로 중간과 공항 진입로등 그 넓은 지역을 다 초록 페인트로 칠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잔디는 초록색으로 칠하고 중간중간의 나무들은 어떻게 할려는 것인지 궁금해지더군요. 버스에서 내려 물어 볼 수도 없고 말이지요.ㅎㅎ
물감칠을 당한 잔디가 내년 봄에는 제대로 광합성을 해서 원래의 초록을 되찾을 수 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전시행정이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 아니겠습니까?
괜히 쓸데 없는 세금 낭비하는 짓이지요.
뉴스에서 잔디 소식을 듣고 문득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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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초록색 물감 ㄷㄷㄷㄷ
언젠가..인터넷에 떠돌던 그사진이 생각나요.
산 전체를 초록물감을 칠하던 그사진 ^^
산 전체를 물감으로 칠한 곳도 있군요.^^
그곳은 헬기로 칠했을까...ㅎㅎ
참 희한 합니다.
아이구 불쌍한 잔디.... 중국의 가짜 만들기는 역시나네요.ㅎㅎㅎ
내년에는 그 잔디가 남아있지 않을 수 도 있더군요.
페인트칠을 했는데 뿌리까지 상하지 싶더군요.
역시...중국이네요.ㅋㅋ 정말 중국의 기발한 발상의 끝은 어디일까요?????
참 기가 막히는 발상이요.
직접 보면서도 뭔가 했을 정도거든요.ㅎㅎ
중국은 참.. 페인트를 뿌리다니...뭔가 벌레가 풀빨다가 죽는일도 일어날수 있으려나!?
벌레는 접근을 뫃가겠지요.ㅎㅎ
해충방지는 완벽하지 싶네요.^^
하하하하 읽는 도중 빵 터졌습니다. 페인트 ㅡㅡ
이거 참 중국을 비난해야하는지 아님 웃어야 할지 난감합니다. ㅋㅋㅋㅋ
내년에는 맨땅에 잔디를 페인트로 그리고 있을듯....
그냥 인조 잔디나 깔지 싶더군요.ㅎㅎ
역시..중국스러운 발상이군요..ㅎㅎㅎ
한참 웃었습니다.
어떻게 페인트 칠 할 생각을 했는지 참,,,ㅎㅎ
아주 태연히 대낮에 중심 도로에서 하더군요.^^
ㅎㅎㅎㅎ 웃지 못할 그런 상황이네요. 여기서도 여름에 잔디 갂는 일과 잔디에 물 주는것이 일이죠. 잔디 관리가 부실해서 우리집은 잔디가 다 탔어요. ㅜㅜ
잔디 관리가 참 번거롭지요.^^
그래도 자주 깍아 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전모 대통령 때에 그런 일이 많았다죠...
대통령 한번 행차 하신다면
그 부근 산과 절개지에 다 초록색 페인트로 위장을 했다는 슬픈 전설이...
우리나라도 그런일이 있었다니 놀랍네요.
너무 멍청한 발상인 것이지요.ㅎㅎ
어찌 '중국스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 말이 없어지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중국 스럽다.ㅎㅎ
맞는말 같습니다,아주 함축적인데요.^^
우와... 정말 스케일 하나는 대단한데요...ㅎㅎㅎㅎ
꼭 그럴필요는 없었을 텐데 말이죠^^
누구도 겨울에 잔디가 푸르지 않다고 뭐라할 사람도 없을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폐쇄적인 조직에서나 나오는 일이지요.ㅎㅎ
물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뭐라 할말이 ;;;
저도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 장면이더군요.ㅎㅎ
헉... 그 넓은데다가 물감을 뿌린다구요?
중국은 못하는게 없네요...이런이런
어떻게 물감을 뿌릴 생각을 했는지,,ㅎㅎ
차라리 인조 잔디를 까는게 더 나을것도 같은데요.ㅎㅎ
2010.01.16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1.16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1.17 0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바쁘신데 아주 감사드립니다.^^
일부러 저렇게 하다니....
정말대륙스럽네요
대륙스럽다기 보다는 쓸데없는 낭비지요.ㅎㅎ
굳이 저렇게 할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
어처구니가 없네요...허 참나!!
직접 눈앞에서 본 저는 참 황당하더군요.^^
중국이려니 하고 넘어 갔습니다.ㅎㅎ
물감 뿌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역시 중국스럽습니다... ㅎㅎ
네 정말 중국 스럽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