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날씨가 참 변덕스럽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폭설로 공항이 마비되고 철도가 끊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네요.
모로코 북동부 지역에도 폭설이 내려 120cm나 온 지역이 있다고 합니다.
북동부 아틀라스 산맥 중간에 위치한 지역인데 참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카사블랑카에는 눈 대신 비가 오락 가락 하는 날씨입니다.
어제는 우박까지 쏟아지더군요. 오늘 아침은 반짝 개인 날씨입니다.
우기가 시작되어서 비가 자주 오니까 주변이 온통 초록으로 싱그럽게 살아 납니다.
고속도로 길가로는 야생화들이 아주 예쁘게 피어 났습니다.
오후쯤에 보슬비가 오락 가락 하더니 아름다운 쌍무지개 활짝 피었습니다.
무지개는 가끔 보는데 쌍무지개는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쌍무지개를 보면 좋은 일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쌍지개를 보면 예쁜 짝을 만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니 솔로이신 분들은 쌍무지개 사진 보시고 나머지 반쪽을 빨리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쌍무지개는 운수대통 이라고 도 한다고 하니 이웃 여러분들, 이 쌍무지개 보시고 새해 좋은 일들, 행운이 더욱 더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이기회에 쌍무지개에 대해 잠시 몇가지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꿈을 해몽해놓은 자료를 보니까 다음 과 같은 자료 들이 있네요.
일반적으로, 높은 산 위에 무지개가 쌍으로 떠 있는 꿈
입학, 승진, 합격, 당선, 취득, 승리 등의 경사가 있고 입신출세한다는 명예가 생길 꿈입니다.
또는 두가지 일에 개입하게 되거나 사업을 벌이게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몽일 가능성이 큰 것 같은데, 쌍둥이를 낳게 된다는 꿈입니다.
태몽 특유의 은은하게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면 태몽일 가능성이 큰데요,,, 아이들은
입학운, 승진운, 합격운이 모두 좋고 학자가 되거나 연구를 하는 아이들입니다..
장차 두가지 분야에서 ...두번에 걸쳐서 ...또는 두가지 큰 업적을 남기게 될
부귀공명하고 많은 사람들의 추앙과 지지를 한 몸에 받게 될
훌륭한 인물을 잉태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꿈입니다.
이 꿈을 일반적인 풀이로 한다면 ...
집안에 경사스런 일이 생기고 사랑하는 애인을 맞이하게 될 징조이기도 하며
마음먹은 대로 소원성취하고 큰 대업을 쌓게 된다거나 ..
가족 구성원들이 입학, 승진, 합격, 당선, 자격취득, 승리 등의 경사가 있을 수 있고
명예를 얻고 출세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런데 쌍무지개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요?
물방울 속에서 진행하는 빛은 물방울 경계면에서 반사되고 굴절되면서 빛의 양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2차 무지개는 1차 무지개에 비해 빛의 양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1차 무지개보다 흐리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무지개가 만들어질 때는 대부분 쌍무지개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만 흐리게 나타나는 2차 무지개는 우리 눈에는 거의 관찰이 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무지개를 선명히 볼 수 있을 때 쌍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무지개를 만드는 물방울의 크기가 크면 빛을 모으는 양도 커진다고 합니다. 대개 지표 부근의 물방울이 상층의 물방울보다 크기 때문에 더 많은 햇빛을 모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 1차 무지개는 물론 진하게 보이고 2차 무지개도 쉽게 볼 수 있어 쌍무지개를 보는 행운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왼쪽에 쌍무지개가 보입니다.
2차 무지개는 물방울의 아랫 부분으로 입사해 나온 빛이 만들어지며 1차 무지개와는 달리 밑에서부터 빨주노초파남보의 순서로 보인다고 합니다.(사진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2차 무지개는 물방울 속에서 두 번 반사하기 때문에 한 번 반사한 1차 무지개와 반대로 보라색 빛이 빨간색 빛의 바깥쪽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쌍무지개를 보면 색깔이 대칭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 굳이 무지개를 보면서 과학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분석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냥 보고 아, 아름답구나 ! 하고 느끼면 되는 것 이지요.
무지개를 보면 누구나가 한가지씩은 추억이나 기억이 있을실 것입니다.
어릴적에는 넓은 하늘에 동그랗게 걸려 있는 무지개를 잡으러 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동화책에서 보았듯이 무지개를 사다리 삼아서 하늘로 올라 가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요.
아무 것도 모르는 때라 정말 무지개를 잡을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긴" 별을 따다가 그대 품안에 고이 드리리" 라는 노랫말 처럼 정말 별을 따서 가지고 오는 줄 도 알았습니다.ㅎㅎ
그런데 무지개는 발주노초 파남보, 아주 예쁜색으로 황홀해 보였지만 잡으려고 다가 갈수록
그 거리는 가까와지지 않더군요.
내가 한발 다가가는 만큼 무지개도 역시 한발 뒤로 물러 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네 꿈과 이상이라는것, 그리고 자신이 갖고 싶은 소망 이런것들이 가까이 있는것 같지만 , 당장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그리 쉽게 우리 손안에 들어오는게 아니라는것을 그때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쌍무지개가 반원 위쪽에서는 햇빛 때문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보너스로 아래에는 석양 모습을 몇가지 시차별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원의 첨탑 너머로 석양이 들어갑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은 태양도 휴식에 들어 갑니다.
길게 늘어선 전신주가 석양을 배웅합니다.
마지막 불꽃이 세다고 하던가요? 구름을 빨갛게 달구어 놓았습니다.
석양이 가로등에게 밤길 밝히는것을 양보 하고 있습니다.
오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석양을 몇컷 담아보았습니다.
차가운 겨울인것 같지만 벌써 초록의 물결과 예쁜 들꽃들이 싱그럽게 피어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운의 쌍무지개 도 선물 해주고 있네요. 석양의 노을빛도 전문 화가가 그린 그림보다 더 화려한 색채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연의 선물을 많이 받은 날입니다.
'카사블랑카에 살다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여학생 축구팀의 반란 4-2 승리 (41) | 2010.01.17 |
---|---|
카사블랑카 해변 풍광 (46) | 2010.01.14 |
유럽 종주,런던-카사블랑카 3,000km (44) | 2010.01.10 |
카사블랑카 시내 풍경 (36) | 2010.01.08 |
모로코서 메르세데스 벤츠 타는 방법 (55) | 2010.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