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9.10.23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도 김연아 열풍? 9
  2. 2009.10.22 카사블랑카에서 티스토리를 시작한 이유 32

업무차 출장이 한달이상 길어져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출장중이라 결혼기념일도 챙기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매년 공교롭게도 출장일정이 결혼 기념일이나 아이들 생일들과 자주 겹치게 되어 제대로 아빠노릇을 못하게 되네요.

 

   
모처럼 연휴를 맞아 아이들이랑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해외에서 그것도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을 위한 휴일 나들이란 간단치가 않습니다. 한국처럼 여러가지 시설들이 이곳 저곳에 잘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해서 아이들을 위한 나들이는 그리 거창하지를 못합니다.

 

    
날씨가 이제는 한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여 선선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그래도 한 낮에는 27도 이상이네요.
 

그래서 시원한 장소에서 때늦은  피서를 즐겨보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카사블랑카의 집에서 100km정도 떨어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 있는 아이스링크를 방문해서 스케이트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된
딸아이가 오늘은 김연아가 되어 보겠다고 잔뜩 벼르네요. 언감생심 이지요. 월드 챔피언, 피겨의 여왕인 김연아선수가 세계 탑 클래스로 국위를 선양하는 뉴스를 들을 때마나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민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고요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더없이 행복합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라바트로 가는 고속도로

항상 이 길을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가끔 나도 모르게  조덕배의 노래 구절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다가가면 뒤돌아 뛰어가고 쳐다보면 하늘만 바라보고 내 맘을 모르는지 알면서 그러는지 시간만 자꾸 자꾸 흘러가네

스쳐가듯 내 곁을 지나가도 돌아서서 모른척 하려해도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 뛰어갈텐데 훨훨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처럼 뛰어가지 않아도 나비따라 떠나가지 않아도 그렇게 오래 오래 그대 곁에 남아서 강물처럼 그대 곁에 흐르리

뛰어갈텐데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스쳐가듯 내 곁을 지나가도 돌아서서 모른척 하려해도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 뛰어갈텐데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처럼 뛰어가지 않아도 나비따라 떠나가지 않아도 그렇게 오래 오래 그대 곁에 남아서 강물처럼 그대 곁에 흐르리 뛰어갈텐데 훨훨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조 덕배

  

 

중간에 카사블랑카 기점 50km정도에 부지니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은 양고기나 소고기, 닭고기등을 파는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운전자들이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식사를 할수 있는 아주 대중적인 길가 식당가가 있습니다.
 
점심 때도 지나고 해서 오랜만에 양고기 숯불구이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피자나 샌드위치, 햄버거등을 먹자고 하였으나(항상 아이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해서 걱정입니다...) 거리가 멀고 시간도 지체되어 중간에서 쉬어가면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들어가는 초입에 사거리를 예쁜꽃들로 단장을해놓았네요.

 

예전에는 아무것도 없었었는데  성수기를 맞이하여 도로단장을 하였는가 봅니다. 이곳도 점차 하나 하나 개선되어 나가는 부분들이 눈에 뜨이게 많아 졌습니다. 모로코는 국가경제의 30%이상을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이기에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더욱더 많은 변화와 개선이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예쁜꽃들을에 시선이 팔려 배고픈줄도 잊었네요.

 


도로변에 있는 식당들에서 숯불구이 냄새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배고픈 식욕을 자극합니다.

 

서둘러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나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식당과 정육점이 따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먼저 앞에 있는 정육점에서 필요한 양 만큼의 고기를 먼저 구매를 하고 난후에 따로 고기를 구어주는 식당에 가져가서 구워 달라고 합니다대부분 양고기를 많이 먹는지라 양고기가 많이 걸려 있지요.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냉동고나 냉장고 설비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도 고기는 항상 신선합니다. 양고기는 냄새가 있다고들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이곳의 양고기는 아주 신선해서 전혀 냄새가 없습니다.

  


양고기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양갈비
(코들렛) kg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기 동그랑땡(케프타 kg를 시켜서 숯불구이에 구웠습니다. 갓구운 숯불구이의 따끈따끈함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식욕을 한껏 자극합니다. 드시고 싶지 않으세요?

 

소박하지만 야채 샐러드 한 접시와 박하차를 곁들여서 간단한 점심을 마쳤습니다

야채 샐러드는 상추를 깔고 ,토마토 썰어 넣고 양파를 곁들이고 식초를 살짝 가미한 싱싱한 야채 샐러드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와 주차장에 와 보니 차를 말끔하게 세차를 해놓았네요. 차를 닦아 달라고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세차를 해놓았네요.

얼마를 주면 되느냐 물어 보았더니 주고 싶은 대로, 되는 대로 달라고 합니다. 안줘도 된다고 하더군요.^^   신의 뜻이라면(인샤알라),,,,,,, 아직도 순수함이 남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곳도 인정미 넘치고 서로 배려해주고 넉넉한 인심이 우리네 시골의 정겨움처럼  철철 넘치는 곳입니다. 사람사는 냄새와 훈훈한  정이 많은 곳입니다.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입니다
.
아직 스케이트가 서투른 아이들은 링크 벽을 잡고 서 있네요. 딸아이는 아주 잘 타네요. ㅎㅎ. 이런 아이들이 장차 김 연아선수처럼 월드 챔피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로코 왕국은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상당히 많은 부분은 차지하는 국가입니다. 사막의 나라 모로코에서 스케이트를 즐긴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잘 타는 아이들은 씽씽 잘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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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스케이트타기란 쉽지만은 아닌데 다들 잘들 탑니다. 모로코에서도 스케이트 링크가 거의 없거든요..


시설이나 조건이 열악해도 이 아이들도 장차 한국의 김연아처럼 멋지고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연아는 기부 천사라고도 하는데 3년간 무려 20억원을 후배들이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모로코의 꿈나무를 위해 한번 와달라고 하면 안되겠지요. ㅠㅠ;

여러분들도 아프리카 꿈나무들에게 많은 성원과 응원 해주세요 !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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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중해 연안 북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살고있는 한국인입니다. 아이디가 카사블랑카이니 카사블랑카로 불러주시면 됩니다. 카사블랑카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카사블랑카가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카사블랑카를 아이디로 정했습니다.

새로이 블로그를 시작하려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탐험가와 같은 마음입니다. 처음 이국 땅 모로코에 처음 왔을 때의 신비로움과 같은 느낌입니다. 수많은 도전과 역경 속에서도 모로코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티스토리를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려니 모든 것이 낯설고 쉽지가 않습니다. 미숙한 부분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이제 초보 블로거로 첫 걸음을 시작한 저에게 블로그 세계의 선배 블로거 분들께서 많은 지도편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꾸벅) 


제가 왜 티스토리에 블로그 둥지를 틀었냐구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에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수년간 거주하면서 무역을 해오던 차에 좋은 제품이 있어서 한국의 유통업자들과 이야기가 되어서 천연 올리브 비누를 한국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한국에서 시장조사, 제품 포장, 유통 판매까지 모두 해주기로 약속을 하여 견본을 보내 검토 후에 최종 결정을 받고 물건을 한국으로 공급하였습니다만 그만 무책임하게 중간에서 손을 빼버렸습니다. 참으로 황당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저는 천연 올리브 비누 견본을 한국에 보낸 상태라  중도 포기할 수 없어서 자체적으로 디자인 개발, 포장 용기 설정 등 최종 완성까지 모두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포장까지 완료했지만 판로와 유통은 여의치가 않더군요. 더욱이 한국과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거주하다보니 서울에 자주 갈 수도 없었습니다. 정말 하늘이 노랗고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친구에게 상의를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블로그를 한번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지만 용기를 얻어 티스토리를 찾게 됐고 블로그까지 이렇게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것 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이웃들과 소통하며 바람직한 방안을 생각해 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비록 온라인 상이지만 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눌 수 있다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까도 생각했습니다. 단지 천연 올리브 비누를 팔겠다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지혜를 나누는 공간이고 싶습니다. 모로코 는 지중해와 대서양이 북서부 양안으로 펼쳐져 있고 아틀라스 산맥 의 눈 덮인(가을 겨울 이면 스키도 탈수 있는 스키장이 있습니다) 풍경 너머로  사하라 사막을 체험 할수 있으며 그리고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는 진정한 블로그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이제는 망망대해에 돛단배 하나를 띄웠습니다. 항해를 하다보면 좋은 이웃들도 만나겠지만 폭풍우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서로 도움이 되는 이웃들이 함께 한다면 어려운 시련들은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친구와 그 이웃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잘 모르고 서툴더라도 많이 도와주세요. 저에게 힘이 되어 주시면 열심히 극복해 나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로코에 오시는 이웃 분들에게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Posted by 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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